美 SEC, 총 7건의 심사 결과 오는 10월로 연기
시장서 비트코인 침체 국면 장기화 전망도 나와
이에 이더리움(ETH)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들도 소폭 하락하면서 코인 시장이 다시 주춤하는 모습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위원회에 제출된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 심사에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로 총 7건의 심사 결과 발표일을 오는 10월로 연장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SEC는 "위원회에 제출된 ETF 신청서의 규칙 변경과 ETF가 수반하고 있는 다양한 요소들을 고려하고 검토하는데 추가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미 이번 심사가 연장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최근 그레이스케일의 법정 승소에 기대감이 커진 만큼 비트코인 하락세도 크게 나타났다.
암호화폐 시장의 대장주격인 비트코인이 급락하면서 시장은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에 시장에서는 침체 국면이 장기화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피오나 신코타 시티 인덱스 분석가는 "암호화폐는 고통스러울 정도로 조용한 한 달이었지만 이번 주는 예외였다"며 "최근 그레이스케일 뉴스가 단기적인 상승을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규제 당국이 여전히 암호화폐 업계를 길들이고 싶어 하기 때문에 침체는 더 길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암호화폐 플랫폼 FRNT 파이낸셜 최고경영자(CEO)이자 공동 설립자인 스테판 오엘렛은 "거래의 관점에서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지표가 낮다"며 "거래가 놀라울 정도로 침체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비트코인 = 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3537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9.27%를 보였다.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비트코인 시세도 당분간 약세를 지속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투자전문지 배런스는 1일 비트코인의 9월 시세 흐름을 두고 투자자들의 불안감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최근 비트코인 시세가 부진한 흐름을 보인 데다가 역사적으로 9월달은 비트코인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사례가 많았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투자기관 넥소도 "8월 암호화폐 시장은 9월과 비교하면 예고편에 불과할 수 있다"며 약세장이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 헌트(HUNT)가 약 6% 상승을 보였다.
헌트는 분산화 앱인 디앱(DApp) 개발을 통해 디지털 노마드에 도움이 되는 블록체인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HUNT는 헌트에서 통용되는 암호화폐다.
디지털 노마드는 사전적 의미로 위치에 구애받지 않고 통신 기술을 사용해서 업무를 수행하는 사람 혹은 생계를 유지해 나가는 사람을 의미하는 용어다. 회사에 소속돼 급여를 받는 것이 아닌 유튜브나 블로그 등의 SNS 활동을 하면서 수익을 내는 사람들도 디지털 노마드의 일종이라고 볼 수 있다.
헌트에서는 노마드 태스크, 스팀헌트, Neverlose.money 등의 디앱을 통해서 디지털 노마드를 위한 플랫폼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40포인트로, '중립(Neutral)' 단계에 들어섰다. 중립 단계(40~59)는 시장참여자들의 심리적인 저항과 지지가 나타나는 중립의 구간이다. 향후 가격 움직임에 있어 중요 결정 구간으로 분석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