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TRC-20 스테이블 코인 주간 거래량, 비자 달러 거래량 필적"
TRC-20, USDT 유통서 압도적 점유율 차지…누적 거래량 1경원 돌파
암호화폐 연구 업체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은 스테이블 코인 온체인 분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상반기 스테이블 코인 사용자의 40%가 트론 네트워크(TRC-20)를 사용했다고 31일 밝혔다.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의 분석가들은 지난해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전세계 스테이블 코인들의 온체인 활동을 조사한 결과 TRC-20이 이더리움 네트워크(ERC-20)와의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시작했다고 시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TRC-20을 통한 스테이블 코인 주간 거래량은 평균 약 1500억~2000억달러(한화 약 200조~270조원)를 기록했다. 2022년의 활발한 거래량을 바탕으로 TRC-20의 전체 스테이블 코인 누적 거래량은 11조달러(한화 약 1경4843조원)에 달한다.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 분석가들은 "TRC-20을 통한 2022년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주간 거래량이 비자의 달러 주간 거래량과 거의 유사한 수치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 분석가들은 2023년 상반기 전체 스테이블 코인 홀더들 중 40%가 TRC-20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을 거래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TRC-20의 스테이블 코인 거래량이 약 3조6400억달러(한화 약 4912조원)를 넘어설 것"이라고 분석했다.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 분석가들이 지적한 TRC-20의 주요 스테이블 코인 사용처는 시가 총액 1위의 달러 연동 스테이블 코인 테더(USDT)다. 보고서는 TRC-20을 사용하는 스테이블 코인당 2023년 주간 거래량을 조사한 결과 ▲테더 1399만6124건 ▲USDC 1만9514건 ▲트루 USD(TUSD) 1만5086건으로 집계되었다. 2023년 전체 스테이블 코인 주간 거래량은 1403만724건이다.
한편, 브레반 하워드 디지털 분석가들은 TRC-20의 주요 미래 성장 동력으로 지난해 출시한 트론 기반 위안화 연동 스테이블 코인 TCNH을 지목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