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각국 전쟁 지속에 비트코인 가치 급등…연일 상승세 지속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0-31 17:04 수정 2023-10-31 17:04

'대체 안전자산' 평가된 BTC, 투자자 수요 증가
알트코인, BTC 가격 방어 속 번갈아 펌핑 연출
SEC-그레이스케일 '현물 ETF 협상설' 호재로
톰 리 "현물 ETF 승인시 하루당 1억달러 유입"

[코인 시황]각국 전쟁 지속에 비트코인 가치 급등…연일 상승세 지속
각국에서 이어지고 있는 전쟁의 영향으로 대외 경제 상황이 불안해진 가운데 비트코인(BTC)이 새로운 대체 안전자산으로 평가를 받으며 암호화폐 시장의 상승세도 연일 이어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 간 무력 충돌이 한 달 가까이 지속되자 금과 비트코인의 선호 현상이 높아졌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주간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중 가장 큰 수익률을 올린 상품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금을 추종 자산으로 하는 'ACE 골드선물 레버리지(합성 H)'였다. 비트코인 역시 선물 시장의 힘찬 자금 유입세를 중심으로 3만4000달러를 꾸준히 사수하는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비트코인의 가격 상승에 국내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 역시 폭등을 보였다. 지난 하루 동안 국내 대형 암호화폐 거래소의 거래량은 3조9416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4일에는 국내 거래소들의 거래량이 8조원대까지 치솟으며 코스피 1일 거래량을 앞지르는 현상을 연출했다.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유입된 자금은 암호화폐 시장에 골고루 퍼지며 알트코인들 역시 번갈아 크게 상승하는 모양새를 기록했다.

◇비트코인 = 3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649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72%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더욱 커졌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다음달 2일 비공개 회담을 예고했는데 정황상 이 회담이 그레이스케일과의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협상 회담이라는 해석이 현물 ETF 승인의 기대감을 더 높이고 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높게 점쳐지자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시장 파급효과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예측하는 의견이 줄지어 나왔다.

미국 월가의 시장조사업체 펀드스트랫의 창업자인 톰 리는 31일 CNBC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경우 하루 1억달러의 기관 자금이 비트코인에 유입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가 대형 기관 자금의 진입을 예측하는 이유는 비트코인 현물 ETF가 '헷징자산'으로써 비트코인이 갖는 가치와 글로벌 자산운용사들의 안전감을 모두 내포한 금융상품이라는 사실에서다.

그는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론은 확고한 입장이다"며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과 관련된 루머들에 비트코인 거래량과 가격이 크게 상승했으며 여기에는 기관들의 매수세가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관들은 달러의 가치가 위협받는 상황 속에 뛰어난 성적을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라는 새로운 자산에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비트코인 현물 ETF는 훌륭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31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스트라티스(STRAX)가 약 22% 상승을 보였다.

스트라티스(STRAX)는 비트코인 기반 암호화폐로 메인 스트라티스 블록체인과 비공개 체인을 통해 기업이 자체 블록체인 네트워크 인프라를 운영하는데 부담 없이 맞춤형 블록체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하는 BaaS(Blockchain-as-a-Service) 플랫폼이다.

​스트라티스는 디앱(Dapp)에 대한 호스팅 및 컨설팅을 제공하고, 이더리움(ETH), 비트쉐어, 리스크 등 다른 주요 블록체인 플랫폼을 비공개 방식으로 올릴 수 있게 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6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