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 "재무 상태 탄탄하다…준비금 86%가 현금성 자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01 11:17 수정 2023-11-01 11:17

전문 회계 법인 통해 정확한 준비금 비율 내역 공개
美 단기 채권 포함 현금 등가물, 80% 넘는 비율 차지

테더 "재무 상태 탄탄하다…준비금 86%가 현금성 자산"
최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 테더사가 테더(USDT)의 준비금 대부분이 현금성 자산으로 채워져 있다고 보고했다.

벨기에 전문 회계 법인 BDO는 31일 테더의 재무 보고서를 공개했는데 테더사가 테더의 준비금의 약 86%는 현금과 현금 등가물로 보유 중이라고 보고했다. 테더사가 테더를 둘러싼 재무 건전성 논란에 재무 보고서를 공개해 답한 것이다.

BDO가 공개한 재무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3분기 테더사의 테더 준비금은 총 845억달러(한화 약 114조7932억5000만원)다. 테더 전체 준비금 중 현금과 현금 등가물은 740억달러(한화 약 100조4920억원)로 전체 준비금 중 약 85.73%를 차지한다.

BDO가 보고한 테더의 현금과 현금 등가물의 준비금 구성은 ▲미국 단기 채권 566억달러(한화 약 76조8684억6000만원) ▲미국 재무부 담보부 역환매 어음 88억달러(한화 약 11조9512억8000만원) ▲미국 머니마켓 달러 고정펀드 82억달러(한화 약 11조1364억2000만원) ▲현금 9200만달러(한화 약 1249억4520만원) ▲타 국가 국채 6500만달러(한화 약 882억7000만원)다.

한편 테더사는 BDO가 공개한 재무 보고서를 근거로 테더사가 테더의 담보 대출 의존도를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BDO 보고서에 따르면 테더의 담보 대출금은 준비금 중 51억달러(한화 약 6조9258억원)다. 이전 보고서 대비 약 3억3600만달러(한화 약 4,563억2160만원) 감소한 금액이다.

앞서 지난해 테더는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다수의 매체를 통해 준비금으로 높은 비율의 중국 상업 어음을 보유했다는 뉴스가 보도되며 테더를 둘러싼 재무 건전성 논란이 시장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다. 이후 테더사는 그해 10월 테더사가 보유한 중국 상업 어음을 전액 매도하고 이를 전액 미국 단기 국채로 교환한 사실을 발표했다. 테더의 높은 미국 국채 준비금 보유 기조를 이번에도 증명한 것.

테더는 스테이블 코인 시장 점유율 약 70%를 점유하고 있다. 테더의 재정 건전성은 암호화폐 시장을 한순간에 붕괴시킬 수 있는 '뇌관'으로 여겨지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