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현물 ETF 승인 확신' 바람 탄 비트코인, 오늘도 상승세

DTCC,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 공식 등재
외신 "블랙록 BTC 현물 ETF에 다수의 MM 참여"
시장서 "BTC 현물 ETF 승인 되기 전 현상" 해석
안팎 호재 덕에 비트코인·알트코인 동반 고공행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비트코인(BTC)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공식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단순한 긍정적 예감을 넘어 확신으로 접어들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최근의 상승세를 이어갔다.

SEC에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신청서를 낸 인베스코의 '인베스코 갤럭시 비트코인 ETF'가 미국 중앙예탁결제원(DTCC) 홈페이지 내 ETF 목록에 등재됐다. DTCC 측은 해당 상품의 티커 등재를 비트코인 현물 ETF 정식 승인과 연계해서 해석하지 말라며 말을 아꼈다.

그러나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의 공식 승인을 예고하는 사건이라고 평가하는 여론이 주를 이뤘다. '비트코인 ETF'라는 단어를 포함한 인베스코의 ETF가 고스란히 DTCC에 등재되었고 지난주 블랙록의 비트코인 신탁 상품(IBTC)이 이 목록에 등재된 후의 일이라는 사실에서다.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에 미국 내 다수의 '시장 메이커(Maket Maker)' 기업들이 참여할 것이라는 뉴스 또한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을 기대하게 만들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데스크는 31일 내부 소식통의 증언을 토대로 미국 내 다수의 기업들이 블랙록의 현물 ETF의 시장 메이커 역할에 참여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코인데스크가 구체적으로 언급한 기업으로는 ▲제인 스트리트 ▲점프 트레이딩 ▲허드슨 리버 ▲버츄 파이낸셜이다.

비트코인 현물 ETF가 시장에 곧 모습을 드러내고 비트코인의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는 기대감에 비트코인과 알트코인 시장 모두 상승세를 이어갔다.

◇비트코인 = 1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69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84%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비트코인에 대한 낙관적인 분석이 또 한번 시장에서 주를 이뤘다.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가능성이 날이 갈수록 높게 점쳐지자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따른 시장 파급효과를 언급하며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예측하는 의견이 줄지어 나왔다.

미국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의 라이언 라스무센 애널리스트는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현물 ETF는 향후 5년 동안 최대 500억에서 1000억달러의 자금 유입을 가져올 수 있다"며 "비트코인 가격에 엄청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SEC가 크리스마스 연휴 전인 12월 중순께 ETF 신청을 허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1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SNT)가 약 11% 상승을 보였다.

스테이터스는 이더리움 ERC를 기반으로 개발된 메세지 플랫폼으로 이더리움의 디앱들과 연결된 모바일 서비스다. 블록체인 기술 도입을 통해 중앙 집중식 시스템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강제성과 부패성을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스테이터스네트워크토큰은 스테이터스 플랫폼에 사용되는 토큰으로 플랫폼이 지원하는 다양한 시장에서 활용된다. 이더리움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스마트 컨트랙트를 이용할 수 있으며 사용자들 간 메신저상에서 송금과 결제를 할 수 있게 지원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6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