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오전 암호화폐 하락에 전문가들 "랠리는 끝나지 않았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15 10:41 수정 2023-11-15 10:41

美 CPI·근원 CPI, 예상치 하회에도 코인 시장은 약 6% 하락 조정
그레이스케일 "결국 연준의 금리 인상 중단이 다시 불 지필 것"
노엘 애치슨 "가치 저장소로써의 BTC 위상, 쉽게 꺾이지 않는다"
K33 리서치 "하락, BTC 현물 ETF 지연에 따른 실망 매도세일 뿐"

15일 오전 암호화폐 하락에 전문가들 "랠리는 끝나지 않았다"
"비트코인(BTC)과 암호화폐 시장의 하락은 일시적이며 곧 회복이 일어날 것이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인플레이션 둔화와 지속되는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기대감을 지적, 15일 일어난 비트코인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암호화폐 시장은 15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의 예상치 하회에도 기대와 다르게 하락을 보였다.

15일 CPI와 근원 CPI는 동일하게 시장 예상치를 0.1% 하회했다.

CPI가 예상치를 하회하자 나스닥은 2.3%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하는 등 자산 시장은 일시적인 반등을 보였다. 하지만 CPI 수치 발표와 함께 최근 상승 랠리가 더욱 탄력 받을 것이라고 기대받던 암호화폐 시장은 하락하기 시작, 현재 대부분의 암호화폐들이 약 6%의 하락을 겪었다.

그레이스케일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후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는 "'실질 금리'가 피크를 기록하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흘러나오고 있고 이는 시장의 상승을 지속해서 견인할 좋은 소재다"고 설명했다.

실질 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제외한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중단을 발표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립토이즈 매크로나우' 뉴스레터의 저자 노엘 애치슨 역시 15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ETF 승인 가능성을 제외하고도 가치 저장소로써 비트코인이 가진 서사는 현 시점 가장 주요한 요소다"며 "오전에 일어난 매도세가 랠리의 끝을 의미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ETF 승인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저 차익실현 매도세가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실제로 이번주 금요일을 포함, 11월에 승인 발표일을 앞둔 다수의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는 실질적으로 지연될 것이라고 시장 안팎에서 평가되고 있다.

K33 리서치 보고서는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 뉴스를 기다리는 데 몇 주의 시간이 소요될 수 있으며 이 기간 동안 암호화폐 시장 랠리는 다소 둔화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