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美 CPI 예상치 하회에도 조정 하락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15 17:06 수정 2023-11-15 17:06

美 CPI, 시장 예상치比 0.1% 하회에 나스닥 2.3%↑
코인 시장은 하락…BTC 3%↓, 알트코인 6~7%↓
"차익 실현 매도세·BTC 현물 ETF 실망감 맞물렸다"
BTC 전망 여전히 낙관적…"랠리, 끝나지 않았다"

BTC, 美 CPI 예상치 하회에도 조정 하락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치를 하회했음에도 코인 시장은 하락을 보였다.

15일 발표된 CPI와 근원 CPI는 시장의 예상치를 모두 0.1% 하회하며 자산 시장의 상승을 이끌었다. 나스닥은 반등에 성공, 전일 대비 2.3%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연일 랠리를 이어가던 코인 시장은 CPI가 호조를 보일 시 랠리에 더욱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CPI 호조에도 코인 시장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BTC)이 약 3% 하락한 것을 포함해 최근 큰 번갈아 펌핑을 기록했던 알트코인들은 약 6~7%의 하락을 보였다.

전문가들은 시장의 하락이 최근 급격한 시장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매도세와 높은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연기 가능성이 맞물려 일어난 결과라는 해석이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애널리스트는 15일 X 계정을 통해 "이달 비트코인 현물 ETF 심사를 연기할 가능성이 높다"며 "내년 1월 승인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했다.

◇비트코인 = 15일 오후 5분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766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1.82%를 나타냈다.

다수의 시장 전문가들이 15일 일어난 비트코인 하락이 일시적인 조정일 뿐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그레이스케일은 15일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 시장이 조정 후 상승을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보고서는 "'실질 금리'가 피크를 기록하고 하락하기 시작하면 비트코인 가격이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비트코인 현물 ETF 승인에 대한 긍정적 신호가 지속적으로 시장에 흘러나오고 있고 이는 시장의 상승을 지속해서 견인할 좋은 소재다"고 설명했다.

실질 금리는 명목 금리에서 인플레이션율을 제외한 수치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금리 인상 중단을 발표할 경우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 랠리를 보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크립토이즈 매크로나우' 뉴스레터의 저자 노엘 애치슨 역시 15일 코인데스크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상승 랠리가 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ETF 승인 가능성을 제외하고도 가치 저장소로써 비트코인이 가진 서사는 현 시점 가장 주요한 요소다"며 "오전에 일어난 매도세가 랠리의 끝을 의미한다고는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ETF 승인 지연이 발생할 수 있는 상황에서 그저 차익실현 매도세가 발생한 것일 뿐"이라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15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가스(GAS)로 약 10% 상승했다.

가스는 네오(NEO)의 '위성' 코인으로 네오 블록체인의 네이티브 토큰이다. 네오는 '중국판 이더리움'으로 불리며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수행할 있는 '디파이 플랫폼' 보유 코인이다. 네오 블록체인의 모든 블록이 일정량 이상의 가스를 생성하며 이 가스는 네오 스마트 컨트랙트의 구현과 작동을 위한 수수료로 사용된다.

가스는 최근 알트코인 펌핑 중 연일 랠리를 달리는 모습을 연출, 한달새 약 400% 상승에 성공한 상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0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