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바이낸스發 공포' 벗어난 시장…BTC 현물 ETF 승인 임박설에 반등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1-23 17:19 수정 2023-11-23 17:19

그레이스케일, SEC와 회담 3일 만에 신청서 다시 고쳐
신청서 수정안에 블랙록-SEC 회담 내용 대부분 반영돼
펀더멘털 증명해낸 바이낸스…거래소 잔고 도리어 증가
알트코인도 대거 반등 성공…암호화폐 시장 안팎 '훈풍'

[코인 시황]'바이낸스發 공포' 벗어난 시장…BTC 현물 ETF 승인 임박설에 반등
미국 금융당국에서 촉발된 '바이낸스 퇴출 공포' 탓에 얼어붙었던 암호화폐 시장에 하룻만에 다시 온기가 돌았다. 비트코인(BTC)이 현물 상장지수펀드(ETF)의 승인 임박 증거들이 추가로 등장하면서 기대감 영향으로 반등했고 '바이낸스 공포'에서 벗어난 알트코인도 대거 반등했기 때문이다.

그레이스케일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의 회담 후 약 3일 만에 비트코인 현물 ETF 신청서를 수정해 다시 제출했다. 특히 그레이스케일이 제출한 신청서 수정안에는 그레이스케일과 블랙록, SEC 간 회담 내용을 고스란히 담은 것으로 밝혀져 시장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제임스 세이퍼트 블룸버그 ETF 애널리스트는 신청서 수정안을 검토한 결과 그레이스케일이 GBTC의 현금 주문과 관련된 사항을 단축해 위험 공시를 삭제했다고 설명했다. 그레이스케일은 블랙록과 SEC 간의 회담 내용을 참고해 이를 고스란히 서류에 반영했다는 분석이 따르며 비트코인 현물 ETF가 이제 곧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

22일 시장 하락을 유발했던 바이낸스 관련 공포는 하루 만에 사라졌다. 바이낸스가 43억달러(한화 약 5조5000억원)의 벌금을 미국 정부에 납부하고 설립자인 자오 창펑이 CEO에서 사임한다는 소식을 발표했음에도 기반이 견고하다는 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난센이 보고한 바에 따르면 바이낸스는 미국 정부로부터 규제의 철퇴를 맞았음에도 23일 기준 거래소 잔고 규모가 약 650억달러(한화 약 84조3830억원)로 오히려 늘었다고 보고했다.

'바이낸스발 공포'로 하락했던 알트코인들 역시 반등에 성공했다.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를 둘러쌌던 일련의 사건들이 도리어 바이낸스를 견고하게 만들 것이라는 해석에서다.

◇비트코인 = 23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992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2.61%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다시 반등하자 비트코인이 조정을 끝내고 다시 상승 랠리를 달릴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됐다.

<부자아빠 가난한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가 투자자에게 비트코인을 통해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비하라는 경고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23일 자신의 X 계정에 "조만간 세계는 또 다른 하이퍼인플레이션을 맞이할 것인가? 아니기를 바란다. 하지만 현재 정부 지도자는 그 어느 때보다 더 무능하다"며 "하이퍼인플레이션에 대비하기 가장 좋은 자산은 비트코인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비트코인은 정부 지도자가 아닌 투자자가 직접 가치를 관리하는 자산이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글래스노드는 22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시장에 공급된 비트코인 물량 중 약 83.6%가 흑자 상태에도 비트코인이 높은 축적세를 기록하고 있어 비트코인이 곧 상승 랠리를 선보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장기 보유자의 비율과 비트코인 축적률을 고려할 때 현재의 비트코인은 강세장 랠리를 준비하는 조정 단계로 해석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23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세이(SEI)가 약 14% 상승을 보였다.

세이 네트워크는 자산 거래에 특화된 최초의 블록체인 프로토콜이다.

개발자가 세이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스마트 계약을 배포하기 전 제안서를 제출하고, 거버넌스의 승인을 필요로 한다. 세이 네트워크는 분산형 나스닥 역할과 생방송 스포츠 베팅의 복잡한 옵션 및 선물에 이르기까지 새로운 유형의 금융 상품이 등장할 수 있도록 가능한 환경을 제공을 목표로 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6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