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바이낸스 고객 자산 전용 혐의 조사 돌입"
바이낸스發 공포 확산 탓에 암호화폐 시세 줄하락
BTC 5000만원선 붕괴…알트코인도 평균 4% ↓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고객 자산 전용 혐의를 조사하고 있다는 악재가 전해지면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얼어붙었다. 비트코인(BTC) 1개당 가격이 5000만원선 아래로 내려갔고 알트코인들도 4% 이상의 하락을 겪는 등 시세 전광판에 줄줄이 파란불이 켜졌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는 "SEC는 바이낸스가 FTX와 유사한 형태로 고객 자산을 잠재적으로 통제할 수 있는 비밀 창구를 보유했을 것이라고 추정하고 이에 대한 증거를 찾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바이낸스 변호사들은 SEC의 소송 제기로 바이낸스 자산이 90% 급락했으며 사용자 기반도 줄면서 소송 비용이 급증했다고 주장했다"고 전했다.
바이낸스는 지난주 미국 법무부(DOJ)에 기소에 따라 벌금 납부와 함께 미국 시장 퇴출이 확정되었다. 이 가운데 SEC가 바이낸스가 추가 조사에 돌입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바이낸스를 둘러싼 시장 공포가 시장에 하락을 만들었다.
◇비트코인 = 28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4981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2.92%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의 5000만원선이 무너져도 비트코인을 둘러싼 낙관론은 여전했다. 그저 일시적인 조정이라는 의견에서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비트코인이 3만8000달러 부근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고 있지만 낮은 수준에서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정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달 말까지는 비트코인의 가격 변동성이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코인텔레그래프는 "남은 11월 며칠 동안 매수 세력과 매도 세력 모두 자신에게 유리한 월간 종가를 시도하면서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28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온톨로지 가스(ONG)로 약 7% 상승을 보였다.
온톨로지 가스는 멀티체인 퍼블릭 블록체인 온톨로지의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위한 토큰이다.
온톨로지는 중국계 블록체인으로 의료 기록 및 게임과 같은 디파이(DeFi) 생태계 구축을 위해 설립된 프로젝트다. 블록체인 내 스테이킹과 거버넌스 참여를 위한 온톨로지(ONT)와 스마트 컨트랙트 실행을 위한 온톨로지 가스(ONG)가 분리되어 존재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8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가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