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준, FOMC서 금리동결·내년 금리인하 선언
달러 하락하고 금과 암호화폐, 재상승 랠리 시작
전문가 "BTC, 장애물 걷히고 연말 상승 이어간다"
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동결 발표와 내년 금리인하 예고에 약 3% 상승했다.
연준이 13일(현지시간) 열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존 금리를 5.25~5.5%로 동결 선언했다. 금리 발표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금리가 목표치에 도달했음을 지목, 내년 금리를 세 차례 인하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준의 금리동결과 금리인하 전망 발표에 비트코인은 오전 4만2000달러를 다시 터치, 대다수의 알트코인들은 5% 이상 상승했다. 금리결정 발표를 앞두고 차익실현 매도세에 하락했던 코인 시장은 하락분을 거의 만회하는 모습을 보였다.
◇비트코인 = 14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 가격은 5905만원을 기록 중이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27%를 나타냈다.
달러 약세를 타고 금과 '디지털 금' 비트코인이 함께 다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연준이 내년 금리인하를 예고하자 달러 가치가 하락했다. 달러는 연준의 금리인하 전망 발표 후 주요 10개국 통화 대비 약세를 보였다.
달러가 하락하자 최근 무섭게 상승한 후 잠시 주춤했던 금과 비트코인이 다시 상승했다.
비트코인이 이 추세를 타고 연말 '산타 랠리'를 이어갈 것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금리인하가 발표되며 비트코인이 상승세를 탔고 비트코인의 상승을 막을 가시적인 악재가 보이지 않는다는 분석에서다.
라이트 스파크 데이비드 마커스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을 보유하는 기업들의 거대한 장애물이 제거됐다"고 진단했다.
◇상승코인 = 업비트 기준으로 14일 가장 가파르게 오른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스택스(STX)가 약 8% 상승을 보였다.
스택스(STX)는 레이어 1 블록체인 솔루션으로 블록스택(Blockstack)이라는 탈중앙화 인터넷을 위한 플랫폼에서 사용되는 암호화폐다. 블록스택에서 스마트 컨트랙트와 함께 분산 앱을 개발하고 실행하는데 사용된다.
STX 토큰은 비트코인과 다르게 POX(Proof of Transfer)라는 새로운 채굴 알고리즘을 사용한다. POX는 스택스가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보안으로부터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개발자들이 스택스 블록체인 위에서 새로운 토큰과 스마트 계약을 만들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컨센서스 메커니즘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2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