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비트코인, 오늘만 10% 뛰었다…6만달러 향해 고공행진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2-27 17:21 수정 2024-02-27 17:23

시장서 떠돌던 '조정론' 뚫고 장중 5만7000달러 돌파
비트코인 현물 ETF 26일 日거래량, 역대 최고치 경신
전문가들 "BTC, 전고점 6만9000달러까지 저항 無"

[코인 시황]비트코인, 오늘만 10% 뛰었다…6만달러 향해 고공행진
비트코인(BTC)이 최근 시장에서 거론된 '조정론'을 뚫고 단숨에 5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은 27일 새벽 5만1000달러선대의 횡보세를 깨고 약 5% 급등하며 5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이후 오전 내내 5만4000달러선에 머물다가 순식간에 약 6%가 급등하면서 장중 5만7000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의 27일 상승률은 약 10.8%다.

최근 시장 안팎에서는 비트코인이 5만1000달러에서 수일째 횡보하자 비트코인이 곧 조정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주를 이뤘다. 비트코인이 이를 보란 듯이 순식간에 돌파해버린 것이다.

비트코인 급등의 주된 원인으로는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인기가 꼽히고 있다. 에릭 발추나스 블룸버그 ETF 전문가는 26일 하루동안 미국에서 거래된 비트코인 현물 ETF 9개의 거래액이 시장 출시 후 최고치인 24억달러(한화 3조1951억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을 지원한 요인으로는 비트코인 급등에 따른 하락 베팅(숏 베팅) 청산 물량이 꼽히고 있다.

온체인 분석 플랫폼 코인글라스는 27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비트코인의 급격한 가격 상승에 비트코인 하락 베팅(숏 베팅) 자금 약 1억6100만달러(한화 약 2143억7150만원)가 청산됐다고 밝혔다. 비트코인의 급격한 상승에 대량의 비트코인 청산 물량이 시장에 쏟아졌고 이 물량이 고스란히 매수되었다는 분석이다.

◇비트코인 = 2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772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3.50%를 나타냈다.

비트코인이 최근 시장에서 주류를 차지하던 조정론을 뚫고 급등하자 전문가들은 비트코인이 이제 명백한 상승장에 진입했다는 점을 지적했다. 특히 일각에서는 온체인 데이터를 근거로 비트코인이 전고점을 돌파할 것이라는 주장도 존재했다.

암호화폐 전문 매체 포렉스 라이브는 비트코인 온체인 분석 데이터상 '비트코인의 전고점' 6만9000달러까지 큰 저항이 없다는 사실을 지목했다.

포렉스 라이브는 "현재 큰 전고점까지 큰 매도벽이 없다는 사실은 비트코인에 매우 긍정적인 상황으로 해석된다"며 "비트코인 반감기 전 비트코인 투기세력들은 비트코인의 가격을 끌어올리기 위해 분주한 모습을 보인 선례가 많았다"고 서술했다.

기관 전용 암호화폐거래소 스위프티의 분석 총괄 파브 헌달은 27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의 1인당 평균 거래량은 비트코인 최대 강세장으로 꼽혔던 2021년 11월 후 최대 수준이며 기관의 매수 압력 역시 상당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특히 미국 내 비트코인 현물 ETF는 시장에서 거래되는 전체 비트코인의 물량 약 4분의 1을 삼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제미니의 윙클보스 창업자 역시 27일 자신의 X 계정에서 "(비트코인 상승장이) 드디어 돌아왔다"는 글을 남겼다.

◇상승코인 = 27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업비트 기준 쎄타토큰(Theta)으로 약 21% 상승했다.

쎄타토큰은 탈중앙형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하는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토큰이다. 쎄타는 사용자들이 P2P 방식으로 컴퓨팅 자원과 대역폭을 공유할 수 있는 개념을 지닌 탈중앙화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한다.

쎄타 네트워크를 통해 사용자들이 컨텐츠 전송 비용을 절감한 스트리밍 플랫폼을 운영할 수 있고 쎄타토큰은 쎄타 네트워크 내 블록 생성 및 데이터 저장 수수료로 사용되는 토큰이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79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