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진출 1년 만에 비트코인 현물 트러스트 신청
현물 비트코인 코인베이스·현금 BNY 멜론 은행 보관 구성
블랙록이 15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공식 신청서를 통해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정하는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 승인을 요청했다.
블랙록이 신청한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비트코인 현물 가격을 추정하는 투자 상품으로 SEC의 승인 시 나스닥에 상장되어 투자자들이 현물 비트코인에 투자할 수 있다.
블랙록이 구성한 아이쉐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는 현물 비트코인을 코인베이스 커스터디, 현금을 BNY 멜론 은행에 보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블랙록은 지난해 암호화폐 시장을 본격화했다.
블랙록은 지난해 8월, 코인베이스와 협력을 통해 블랙록의 투자 관리 플랫폼 '알라딘'의 기관 투자자들에게 암호화폐 투자 서비스를 진행하기 시작했다. 이후 일주일 뒤 현물 비트코인에 노출되는 자체 투자 상품 '비트코인 프라이빗 트러스트'를 출시했다. 비트코인 프라이빗 트러스트는 사실상 블랙록이 자체적으로 선보인 비트코인 현물 ETF라는 평가가 따랐다.
현재 SEC가 강력한 시장 규제에 나선 시점, 블랙록이 더욱 확장된 현물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SEC에 신청한 것. 시기가 시기인만큼 블랙록의 비트코인 트러스트의 승인은 시장의 분위기를 바꿀 수 있는 '신호탄'으로 해석될 수 있다.
블랙록은 명실상부 세계 최대 자산 운용사다. 국가의 연기금, 국부펀드를 비롯해 대형 기관의 자산을 운용하는 블랙록의 운용하는 자산 규모는 10조 달러(한화 약 1경원)에 달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