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미국外 고객 대상 암호화폐 현물 거래 개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3-12-14 11:06 수정 2023-12-14 11:06

미국外 지역 고객 대상 BTC·ETH 현물 거래 제공 시작
글로벌 고객, API 접속 통해 거래소 서비스 이용 가능
바이낸스가 미국 떠나 글로벌 사업 확장 의지 밝히자
미국 시장 점유율 확보 후 글로벌 거래 서비스 개시

코인베이스, 미국外 고객 대상 암호화폐 현물 거래 개시
코인베이스가 미국 외 고객들에게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코인베이스는 14일 공식 성명을 통해 미국 외 지역에 거주하는 고객들의 높은 거래 수요가 존재함을 지적, 미국 외 고객들에게 API 접속을 통한 암호화폐 현물 거래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발표했다.

코인베이스는 미국 외 고객들에게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거래를 시작으로 추후 더 많은 종류의 암호화폐 거래를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거래 서비스 지원 이면에는 여전히 산재한 미국 내 규제 문제가 있는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현재 미국은 명백한 암호화폐 통합 규제안을 설립하지 못한 상태다. 이 가운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와 미국 상품거래위원회(CFTC)가 각자 암호화폐 시장의 관할권을 주장, 임의로 암호화폐 거래와 거래를 주관하는 거래소에 증권법과 상품법을 적용한 규제 집행을 시행하고 있다.

미국의 명확하지 못한 규제 문제로 많은 고객들이 미국 거래소를 사용한 암호화폐 거래를 주저하고 있고 코인베이스는 이 상황을 타개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한편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거래 서비스 지원은 코인베이스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로부터 기소된 상태에서 시작되어 시장 안팎의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6월 SEC는 바이낸스와 함께 코인베이스를 증권법 위반 혐의로 기소했다.

바이낸스와 코인베이스는 최근 엇갈린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바이낸스가 최근 규제 문제로 미국을 떠난 반면 코인베이스는 피소 상태에서도 바이낸스가 떠난 자리를 고스란히 차지하며 점유율 상승에 성공했다.

특히 코인베이스의 글로벌 거래 서비스 지원 발표는 바이낸스가 미국을 떠나 글로벌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직후 이뤄져 시장 안팎의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코인베이스는 올해 초 스페인과 싱가포르에서 암호화폐 거래소 라이선스를 획득한 후 4월 버뮤더에 국제 파생상품 거래소 라이선스를 획득한 상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