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시황]다시 훈풍 부는 비트코인 시장…강세장 신호 감지에 6000만원대 '눈앞'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4-01-30 17:21 수정 2024-01-30 17:21

일평균 3억달러 빠지던 GBTC, 자금 유출 확연히 줄어
30일부터 美 FOMC 정례회의…금리 하락 기대감 상승
전문가들 "온체인 데이터 통해 강세장 진입 신호 감지"

2024년 1월 30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시황.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시세 캡처
2024년 1월 30일 오후 5시 기준 비트코인 시황. 사진=업비트 비트코인 시세 캡처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의 매도세가 잦아들고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언급할 것이라는 기대감 영향에 암호화폐 가격이 반등했다.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 현물 ETF인 GBTC의 자금 유출 흐름은 확연하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현지시간) GBTC의 하루 자금 유출액은 약 1억9170만달러로 집계됐다. 지난 2주간 하루 평균 약 3억1000만달러의 자금이 유출됐던 것을 감안하면 확실히 GBTC의 매도세가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운용하는 비트코인 현물 ETF 'IBIT'의 폭발적 성장도 비트코인 가격의 상승을 부추겼다. 29일 IBIT는 4억6000만달러(한화 약 6119억8400만원)의 최종 거래량을 기록했는데 이는 그레이스케일 GBTC의 거래량을 넘어선 것이다.

이와 함께 30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미국 연준 FOMC가 기준금리 인하 신호를 줄 것이라는 기대감 역시 비트코인 가격 상승을 도왔다.

다만 일각에서는 미국 거시경제의 호조로 인해 연준이 기준금리 인하에 여유를 가질 수 있다는 의견도 제시되었다.

연준 관리 출신인 크리슈나 구하 에버코어 ISI 애널리스트는 "연초 이후 데이터에서 경제가 위험에 처했다는 신호는 없다"며 "정책 결정자들이 언제 금리 화살표를 움직일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폭은 넓다"고 말했다.

파이낸셜 타임즈(FT)는 29일 "연준은 시장의 혼란을 막기 위해 재앙적 수준의 경기 침체가 발생하지 않는 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신호를 적기에 미리 알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 3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 가격은 592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52.56%를 나타냈다.

비트코인 가격이 약 2주 만에 4만3000달러선을 회복하자 시장 안팎에서는 다시금 낙관론이 곳곳에서 등장했다. 특히 시장 안팎의 시세 지표에서 비트코인 상승장이 시작됐다는 신호를 감지했다는 분석이 연이어 나왔다.

얀 알레만 글래스노드 공동 설립자는 29일 자신의 X 계정에서 최근 발생한 급격한 비트코인의 상승과 이로 인한 매수세의 급증, 이에 따른 막대한 물량의 숏 포지션(하락 베팅)청산 가능성을 지목했다.

그는 "선물 시장 내에서 비트코인 하락에 베팅된 약 6억5900만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이 가격 급등에 따라 청산되고 숏 스퀴즈(하락 베팅 상황에서 예상과 달리 자산 가치가 급등할 경우 자산을 매입하는 일) 현상이 발생해 추가 상승을 이끌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얀 알레만은 "비트코인 급등세가 다시 다가올 경우 약 10억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물량이 청산이 촉발될 것이며 이는 비트코인이 확실히 강세장으로 전환되도록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명 암호화폐 분석가 알리 마르티네즈도 29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최근 2주 만에 비트코인 1000개 이상을 가진 월렛 수가 약 3% 증가했다"며 "고래들이 조정 국면 속에서도 비트코인을 매집했다는 부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상승코인 = 30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으로 전 거래일보다 가장 큰 상승폭을 기록한 암호화폐는 아크(ARK)로 24시간 전보다 9.59% 상승했다.

아크는 자바 기반 플랫폼으로써 '스마트 브릿지'라는 핵심 기술을 개발 중이다. 스마트 브릿지란 비트코인을 가지고 싶은 누군가에게 당신의 아크를 보내면 아크가 전송되는 중에 그것이 스스로 비트코인으로 변환되게 만드는 기술이다.

아크는 해당 플랫폼에 네이티브 토큰으로써 수수료 등의 명목으로 사용된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61포인트로 '탐욕(Greed)' 단계에 들어섰다. 탐욕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상승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고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

정백현 기자 andrew.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