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스트리트]두나무, 글로벌 공략 포부…라인도 NFT 공략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1-12-20 07:48 수정 2021-12-20 07:48

역대급 실적 두나무, NFT‧메타버스 공략…글로벌 진출
라인, 한국·미국서 ‘라인 넥스트’ 설립…NFT 글로벌 공략
넥슨 미국법인, 가상자산으로 게임 내 아이템 구매 지원
가상자산 전문가들 “차기 정부, 특금법 등 규제 개선 필요”

사진=두나무.
사진=두나무.
지난 한주간 가상자산(암호화폐) 시장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대체불가능한토큰(NFT), 메타버스 사업 확대 소식들이 전해졌다. 역대급 실적을 낸 두나무는 NFT를 통해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을 선언했고 라인은 한국과 미국서 ‘라인 넥스트’ 법인을 설립, 글로벌 공략에 나섰다. 넥슨 미국법인은 비트코인으로 게임 내 아이템 구매를 지원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 정책 패러다임을 규제에서 진흥으로 바꿔야 한다는 업계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나왔다.

◇역대급 실적 낸 두나무, NFT‧메타버스 공략…글로벌 진출

거래량 기준 국내 1위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가 올해 3분기까지 ‘역대급’ 실적을 올렸다. 두나무는 탄탄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NFT와 메타버스 사업을 통해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나무는 14일 자사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주요 성과와 향후 전략 방향을 공개했다.

두나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2조8209억원, 영업이익 2조5939억원, 당기순이익 1조9900억원이다. 올해 매출 급성장 영향에 올해 납부세액은 약 9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두나무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IT 플랫폼 기업들과 넥슨,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국내 3대 게임업체들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가상자산 투자 열풍 속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린 두나무는 NFT와 메타버스 등 신사업을 통해 글로벌 거래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달 두나무는 NFT 거래 플랫폼 ‘업비트 NFT’,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의 베타 서비스를 론칭한 바 있다. 두나무는 NFT와 메타버스 플랫폼 사업을 보다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NFT 분야에서는 하이브와 내년 미국에서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한편 글로벌 NFT 플랫폼도 별도로 구축,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세컨블록은 플랫폼을 고도화해 자사 이용자들이 지속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시켜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석우 두나무 대표는 “거래대상 자산은 주식과 가상자산에서 나아가 NFT와 실물자산까지 확대할 것”이라며 “블록체인 세계와 현실세계를 연결, 거래대상을 확장하는 글로벌 플랫폼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B스트리트]두나무, 글로벌 공략 포부…라인도 NFT 공략
◇라인, 한국‧미국서 ‘라인 넥스트’ 설립…NFT 글로벌 공략

아시아 지역에서 국민 메신저로 자리매김한 라인이 한국과 미국 시장에서 NFT 법인을 설립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

라인 주식회사는 한국과 미국에 라인 넥스트 주식회사 법인을 각각 설립했다고 밝혔다. 라인 넥스트는 라인 블록체인과 NFT를 통해 혁신적인 디지털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법인의 경우 글로벌 NFT 플랫폼을 선보이고 해당 플랫폼을 통해 NFT 마켓과 서비스 구축 지원, 거래 및 커뮤니티 생태계를 조성하는 등 사업 운영을 담당한다. 한국 법인은 블록체인 플랫폼 전략 및 기획을 맡는다.

라인 넥스트의 대표는 라인 앱 프로덕트를 총괄하는 고영수 최고 프로덕트 책임자(CPO)가 맡는다. 고영수 CPO는 라인 핀테크 컴퍼니의 CPO또한 역임하고 있다.

고영수 라인 넥스트 대표는 “라인이 아시아에서 혁신 테크 기업으로 성공한 경험을 토대로 한국에서는 글로벌 NFT 플랫폼 전략 수립을, 미국에서는 NFT 글로벌 대중화를 실현하는 서비스를 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B스트리트]두나무, 글로벌 공략 포부…라인도 NFT 공략
◇넥슨 미국법인, 비트코인으로 게임 내 아이템 구매 지원

넥슨 미국법인은 게임 내 아이템을 가상자산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능을 추가했다고 14일 밝혔다.

유저들은 가상자산을 이용해 메이플스토리와 카트라이더, 마비노기 및 V4 등 다양한 넥슨 게임의 아이템 등을 구매할 수 있게 된다. 지원 가상자산은 비트코인, 비트코인 캐시, 이더리움, 도지코인, 라이트코인 등 총 11종이다. 게임 내 아이템을 구매할 수 있는 가상자산 지갑은 비트페이에서 관리한다.

케니 창 넥슨 아메리아 총책임자는 “게임 내 결제수단으로 가상자산을 포함해 달라는 많은 유저들의 피드백에 귀를 기울이고 있다”면서 “이용자들에게 혁신적인 결제기능을 즉시 제공하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사진=‘가상자산 산업 20대 대선 아젠다, 무엇인가’ 정책포럼 유튜브 중계 화면 캡쳐.
사진=‘가상자산 산업 20대 대선 아젠다, 무엇인가’ 정책포럼 유튜브 중계 화면 캡쳐.
◇가상자산 전문가들 “차기 정부, 특금법 등 규제 개선 필요”

20대 대선을 앞두고 있는 상황 속 국내 가상자산 전문가들이 특정금융정보법(특금법) 등 정책 패러다임을 규제에서 진흥으로 바꿔 디지털 금융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나왔다.

한국핀테크학회와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조명희 국민의힘 의원 등은 16일 ‘가상자산 산업 20대 대선 아젠다, 무엇인가’를 주제로 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 참석한 가상자산 전문가들은 현행 특금법 등의 한계를 지적하며 정책 패러다임의 변화를 촉구했다.

김형중 한국핀테크학회장은 “20대 대선후보들은 향후 5년간 한국이 가상자산을 활용, 디지털 금융산업에서 경쟁력을 확보, 금융산업 후진국인 한국을 디지털 월스트리트의 중심에 설 수 있도록 기틀을 마련해야 한다”면서 특금법의 원포인트 개정을 촉구했다.

구태언 법무법인 린 변호사는 가상자산 정보 공개를 업계 자율적으로 규제하고 정부가 이를 후원하는 형태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거래소들이 시세조종 행위를 자율규제토록 후원하면 거래가 안정화돼 정부가 개입할 필요가 없어질 것”이라고 제안했다.

이어진 기자 le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