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시일' 내 인스타그램 NFT 출시
메타버스 사업에 필요한 초석 역할 수행
1억 명의 '활성화 유저'로 큰 파급력 예상
메타사의 마크 저커버그 CEO가 인스타그램에 NFT를 도입 계획을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시에서 열린 [SXSW] 이벤트에 참석한 저커버그 CEO는 "'가까운 시일' 내 인스타그램 내 NFT를 선보일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도입 시기에 관해서는 "정확히 시점에 대해서는 발표할 준비가 돼 있지 않다"라고 밝혔다.
약 1억 명의 '활성화 유저(활발한 활동을 보이는 사용자들)'를 보유한 인스타그램의 NFT 도입 소식은 가상자산 시장의 새로운 물결을 일으킬 것으로 전망된다.
메타는 지난 해 부터 메타버스를 품은 새로운 SNS 플랫폼 계획 의지를 밝히며 사명을 '페이스북(Facebook)'에서 '메타(Meta)'로 변경한 바 있다. 또한 지난 해 자체 스테이블 코인 '디엠(Diem)' 발행 의지를 나타냈지만 결국 2022년 1월 31일, 자산 매각과 프로젝트 해산을 발표했다. 이 후 여러 스캔들에 휘말리며 힘든 시간을 보내온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디엠을 앞세워 기존 금융 시스템에 도전한 대가를 치룬 것이라는 의견이 제시되었다.
인스타그램의 NFT 도입은 최근 다소 난항을 보이던 저커버그가 '우회로'를 찾은 것으로 해석된다.
앞서 파이낸셜타임스는 지난 1월 메타플랫폼이 NFT 장터를 개설해 이용자들이 이르 창작하고 판매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아직 초기 단계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의 NFT는 메타가 구축하는 메타버스 세상 속 NFT 장터를 위한 초석 역할을 수행할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다만 메타 측은 이를 위해서는 해결해야만 하는 많은 기술적 문제들이 있다고 덧붙였다.
'대체불가토큰'을 뜻하는 NFT는 최근 투자 수단으로 각광받으면서 새로운 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이에 대한 관심은 지난 해 부터 국내를 넘어 전세계로 확장되어 이제는 전세계 굴지의 기업들이 앞다투어 NFT 시장으로 뛰어들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