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통화 될"…가치 저장수단 예찬
노보그라츠는 17일(현지시간)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재의 러시아 상황을 언급하며 법정화폐의 가치에 대해 언급했다. 그는 "현재 일어나고 있는 전쟁으로 인해 루블화의 가치는 크게 떨어졌다. 기존에 루블화로 부를 쌓아온 많은 이들은 현 상황에 극심한 불안을 느낄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그리고 러시아에 대한 전세계적 경제 제재로 인해 루블화는 18일(한국시간) 달러 당 약 102루블로 거래되고 있다. 이는 연초 달러 당 약 74.5루블로 거래되던 루블화의 가치가 약 32% 폭락한 수치다.
루블화의 가치 폭락은 현재 국가부도 위기에 처한 러시아에게 더욱 악재가 되고 있다. 러시아가 국채와 관련된 이자 1억1719만 달러(한화 약 1422억원)를 루블화로 지급할 의사를 밝혔지만, 루블화의 가치가 폭락한 시점에서 이 제안이 받아 들여지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노보그라츠는 비트코인 '예찬'은 많은 점을 고려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이는 국가의 신용과 관련된 법정화폐의 가치, 특수 상황 속 가치 저장 수단에 대해 말한 것이다.
노보그라츠는 이틀 전인 15일(현지시간) 블룸버그 TV에 출연해 "비트코인은 5년 안에 50만 달러를 돌파할 것이다. 금보다는 부동산이, 부동산보다는 비트코인이 더 나은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올해의 비트코인 가격 전망에 대해서는 "전쟁으로 인해 가상자산 시장으로 새로운 자금이 유입되기는 어려워, 3~5만 달러의 가치를 유지할 것"이라 평가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