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H 채굴방식 조만간 변경…ETC 급등 배경
4월15일 반감기 호재도…추가상승 여력 충분
이더리움 클래식은 2021년 무서운 기세를 보이며 업비트 기준 약 20만 원을 기록한 바 있다. 하지만 이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며 약 10분의 1의 가격인 3만 원 선에서 횡보세를 이어왔다.
장시간 하락 횡보를 거치던 이더리움 클래식이 최근 급등한 원인은 조만간 채굴방식이 변경될 것이라는 기대감과 도래하는 반감기에 있다.
이더리움(ETH)은 최근 기존 채굴방식인 작업증명방식(Proof of Work/PoW)에서 지분증명방식(Proof of Stake/PoS)으로 업그레이드를 위한 테스트에 성공했다. 지분증명 시스템인 비콘(Beacon) 체인과 완벽한 합병을 통한 작업증명(PoW) 방식으로의 완벽한 전환을 예고한 것.
이더리움의 지분증명으로의 전환은 이더리움에 더 이상의 채굴자들이 필요없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때문에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이 이더리움 클래식 채굴로 전향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격에 녹아든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이더리움 클래식은 이더리움에 비해 다소 부족한 인지도로 인해 많은 유저와 채굴자들을 유치하지 못했다. 이는 소수의 채굴자들이 채굴을 독점하는 체제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2019년 1월 코인베이스에서 작업증명의 맹점을 노린 '51% 공격'이 발생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추가 호재가 존재하는 만큼 상승 여력은 충분하다는 시각이다
작업증명을 유지한 이더리움 클래식은 '반감기'가 존재한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반감기는 내달 15일(현지시간)로 예정됐다. 이더리움 클래식은 2017년 출시된 ECP-1017 개선안에 따라 500만 블록이 완성되는 시기마다 20%의 블록이 감소된다. 이번 반감기는 이더리움 클래식의 세 번째 반감기다.
이더리움 클래식의 해시율은 최고치에 도달하지 못했다. 기존 이더리움 채굴자들을 대거 끌어오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더리움 클래식의 '재개'는 단순한 바램이 아니다. 현재의 알트코인 상승장 속에 이더리움 클래식이 다시 한번 지난 2021년 4월의 영광을 재개할 가능성 역시 배제할 수 없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