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남아공 중앙은행 참여
국제결제은행(BIS)가 CBDC의 국제 결제 실험에 성공했다.
22일(현지시간) BIS 측은 최종 보고서를 통해 호주,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및 남아공 중앙은행을 연결해 국제 결제를 진행하는 CBDC 운영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발표했다.
'프로젝트 던바(Project Dunbar)'라 불리는 이 실험은 중앙은행들이 각국의 법정화폐를 디지털 버전인 CBDC로 발행해 공유 플랫폼을 거쳐 국제 결제를 수행한다는 원리다.
이번 실험에서 BIS는 각각 다른 사법권을 가진 중앙은행들이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각자 발행한 CBDC를 효율적으로 거래할 수 있는 지의 여부에 초점을 두었다.
BIS는 이번 실험 성공에 대해 "하나의 플랫폼을 통해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발행한 CBDC가 효율적으로 거래될 수 있는 모델이 검증된 것이다"라고 말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을 포함해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 달러와 SWIFT의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은 앞다투어 CBDC 발행에 나서고 있으며 SWIFT의 대안을 찾아 나서고 있다.
리플의 ODL 망을 포함해 많은 경쟁자들이 추후 글로벌 결제망을 두고 격렬한 경쟁에 나서고 있다. 자체적인 블록체인 송금망을 지닌 기업들, 그리고 가상자산 커뮤니티들은 법정화폐와 연동되는 CBDC의 '지역적 한계'를 지적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