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나이지리아 등 4개국 실험 확장 예정
미국 최대 석유 생산업체 엑슨 모빌이 잉여 가스를 활용한 비트코인(BTC) 채굴량을 늘릴 예정이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를 포함한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엑슨 모빌은 기존에 노스다코다주에서 실행하던 비트코인 채굴 파일럿 프로젝트 범위를 추가로 확장할 예정이다. 확장 지역은 나이지리아, 아르헨티나, 가이아나, 독일이다.
올해 1월 부터 엑슨 모빌은 노스다코타주에 위치한 유전에서 채굴되는 잉여 가스를 활용해 비트코인을 채굴하는 파일럿 프로젝트에 나선 바 있다. 해당 프로젝트는 한 달에 1800만 '큐빅 피트(Cubic feet)'의 천연 가스를 사용하며 이는 평소 엑슨 모빌이 생산하는 에너지의 0.4%에 해당하는 양이다.
현재 엑슨 모빌은 알래스카에서도 비트코인 채굴 실험에 나선 상태다. 아르헨티나의 바카무에르타(Vaca Muerta) 유전, 나이지리아의 쿠아이보에(Qua Iboe) 발전소, 가이아나와 독일에서도 파일럿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엑슨 모빌의 사라 노르딘(Sarah Nordin) 대변인은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환경을 오임시키는 폐가스와 증기를 태워 처리하는 '플레어링' 작업은 에너지 사업의 중대한 처리 과제 였으며 잉여 가스를 활용한 비트코인 채굴은 이를 해결해줄 혁신적인 아이디어이다"라고 말했다.
에너지 부문 연구기관 아거스 미디어(Argus Media)의 보고서에 따르면 잉여 가스를 암호화폐 채굴에 활용하는 공정은 단순히 소각해 처분하는 공정보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최대 63% 감소할 수 있다.
'ESG' 등 환경에 대한 이슈가 현제 세계 사회의 주요 이슈로 자리잡고 있는 가운데 에너지 기업의 비트코인 채굴은 매우 혁신적인 아이디어라 할 수 있다.
엑슨모빌은 세계 최대 석유 생산업체로 포춘 500지 늘 최상위권 기업으로 손꼽히는 세계적인 기업이다.
글로벌 금융 시스템의 변화로 비트코인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이런 정세 속에 엘살바도르 등의 국가가는 국가주도의 비트코인 채굴을 시도하고 있기도 하다. 세계적인 기업의 비트코인 채굴은 많은 변화를 시사하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