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아시안 게임, CBDC 핵심 행사 될 것"
"디지털위안화 초기 단계…점진적 우상향"
28일 포캐스트뉴스, 차이나데일리 등 외신에 따르면 항저우에 본사를 둔 데이터 기업 '저장 정위안 지후이 테크(Zhejiang Zhengyuan Zhihui Tech Co Ltd, 正元智慧)'가 2022년 9월 10일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 디지털 위안화와 메타버스의 적용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지털 위안화는 중국 중앙은행에서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발행하는 디지털 화폐(CBDC)다. CBDC는 민간에서 발행하는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과 달리 중앙은행에서 발행한다. 시장 상황에 따라 가격이 변하는 민간 암호화폐와는 달리 법정통화와 동일한 가치와 법적 지위를 가진다.
지후이 테크는 지난 25일 회사 Q&A를 통해 "디지털 위안화의 혁신적 적용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며 "현지 은행과 협력 하면서 메타버스와 가상 인간(디지털 휴먼) 응용 시나리오를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중국 국영 통신 기업인 차이나텔레콤(China Telecom)은 스포츠 이벤트를 위해 5G기반 VR/AR 플랫폼을 적용 중이라고 발표했다.
항저우 아시안 게임의 개최 도시이자 저장성의 성도인 항저우시는 톈진시, 푸저우시와 함께 중국 디지털 위안화 3기 시범 도시로 선정될 예정이라고 알려진 곳이다. 중국 중앙은행은 저장성 정부가 '아시안 게임은 CBDC를 선보이는 핵심 행사가 될 것'이라고 암시 한 후 아시안 게임에서 디지털 위안화 시범 사업을 지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디지털 위안화의 사용량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다. 2021년 11월 9일 이강(易綱) 인민은행장은 핀란드 중앙은행 신흥국경제연구원 창설 30주년 기념식 행사 화상 연설에서 개설된 디지털 위안화 집압이 1억 2300만 개이며 누적 거래액은 560억 위안(약 10조 3500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조고운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디지털 위안화에 대해 "2030년 기준 중국 본원통화의 6%, 사회 전체 소비(소매결제)의 2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며, 현금이나 제3자 지급결제의 일부를 대체한 후 공존하는 방향으로 안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디지털 위안화를 사용한 국경간 결제 시스템 구축은 아직 테스트 초기 단계에 있는 프로젝트이며, 단기적으로 실현될 가능성은 매우 낮고 장기적·점진적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