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암호화폐 심사 중 일부기업 등록취소 안한다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3-31 09:54 수정 2022-03-31 09:54

3월말 마감 33개 업체 등록 완료
쿠퍼 등 일부기업 임시운영 허가
운영허가 못받은 기업 80% 육박

英, 암호화폐 심사 중 일부기업 등록취소 안한다
영국이 이달 말 예정됐던 암호화폐(가상자산) 기업들의 등록을 연장한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은 30일(현지시간) '레볼루트(Revolut)' 및 '쿠퍼(Coopper)' 등 몇몇 기업들에게 등록 기한 종료 이후에 임시운영을 허가한다고 밝혔다. 쿠퍼사는 필립 해먼드 전 영국 재무장관이 이사로 재직중이다.

FCA는 '여전히 심사 중에 있거나 특별한 상황에 처해있는 기업'들에 한해 등록 기한이 종료된 후에도 심사를 지속할 수 있도록 임시 등록부를 설치키로 했다.

CNBC 등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영국 정부가 요구하는 까다로운 암호화폐 기업 등록 절차에 많은 기업들은 지난 몇 주간 등록 신청을 철회했다. 대표적으로 암호화폐 현물 거래를 제공하는 B2C2는 영국 내 사업을 종료하고 법인을 미국으로 옮겼다.

현재 영국 내 암호화폐 기업들 중 FCA가 정한 높은 기준으로 등록 허가를 받지 못한 곳이 80%에 육박한다. 정식으로 등록 허가를 받은 기업을 제외하고 임시 운영 상태인 기업은 영국 내 12개이다.

기업들의 등록기한 연장에는 암호화폐 규제안을 담은 정책 발표가 임박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신규정책이 발표되는 만큼 기존 기업들에게 기회를 준다는 의미이다.

FCA 대변인은 CNBC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등록 허가를 신청한 기업들 중 금융범죄의 가능성을 가진 사례를 많이 목격했다. 그런 기업들의 대부분은 위험을 통제할 능력을 스스로 갖추지 못한 상태라는 사실이다. 이를 모두 고려해 현재 33개의 기업만이 등록 허가를 받았다"라고 서술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