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BDC 2단계 실험 중 나온 발언 '해석 분분'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 중앙은행 총재가 CBDC 발행 계획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일본 중앙은행이 CBDC 실험 2단계 실험에 돌입하는 단계에서 나온 말이기에 다소 의외라는 분석이다.
31일(현지시간) 다수의 외신 보도에 따르면 구로다 총재는 "현재 일본은 CBDC 발행 의사가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하루히코 총재는 일본에서 열린 핀테크 서밋에서 "일반적인 지불 및 결제 시스템으로써 암호화폐가 보일 수 있는 안정성과 효율성에 대해 알아보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현재 국내 외의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의 지혜를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추후에 중앙은행 화폐가 수행할 수 있는 역할을 신중히 고려할 것"이라는 미묘한 멘트를 남겼다.
일본은 지난해 4월 부터 CBDC의 "핵심 기능과 기술의 효울성을 알아보기 위함이다"면서 CBDC 실험을 시작했다. 올해 4월 부터 2단계 실험에 돌입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2단계 실험에 관해서도 중앙은행은 "'테스트 환경'인 1단계를 지나 현실적인 환경에서 CBDC가 수행할 수 있는 추가 기능들을 살펴 볼 예정이다"고 발표했다.
2021년 통계에 따르면 일본 내 금융거래의 76%는 현금으로 이뤄지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현금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현재 일본 중앙은행 측이 단순성과 편의성에 초점을 둔 CBDC 설계에 힘을 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