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SNS 필요성 언급 후 트위터 9.2% 매입
DOGE 활용·오픈소스 탑재 SNS 출시 기대
"민주적인 새로운 SNS가 필요하다"며 파장을 일으켰던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을 대량 매집하며 개인 최대주주에 올라섰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다수의 외신은 지난 금요일 종가 기준으로 28억9000만달러(한화 3조5099억원)에 달하는 자금을 투입해 트위터 주식 9.2%를 매입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CEO자리에서 물러났지만 여전히 트위터와 함께 언급되는 유명인사 잭 도시(Jack Dorsey)가 보유한 2.25%의 지분을 훌쩍 뛰어넘는 수치다.
일론 머스크의 트위터 지분 매입은 지난 주 그가 남긴 트위터 포스팅 이후로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 원칙을 준수하고 있는 지"에 대한 투표를 진행한 데 이어 "트위터가 마을 광장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을 고려할 시, 언론의 자유 원칙을 준수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본질적으로 민주주의를 악화시키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 후 자신의 팔로워와의 댓글 대화에서 도지(DOGE)를 활요한 오픈소스 탑재 SNS 출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남기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새로운 SNS를 만들 것인지 또는 트위터 주식을 매각한 뒤 도지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SNS를 만들 것인지를 두고 수많은 추측이 나돌고 있다.
실제로 그의 트위터 주식 매입 소문이 퍼지며 뉴욕 증시 개장 전 프리마켓 거래에서 트위터 주가는 26% 급등했다. 도지 역시 약 10% 가까운 상승률을 보였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