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은행 80%가 소매·도매 CBDC 출시
2022년, CBDC 움직임 더욱 가속화 예상
스테이블 코인, 암호화폐 산업에 불가피
글로벌 회계컨설팅 기업 PwC가 세계 중앙은행의 대부분이 CBDC를 발행하는 현상을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PwC가 공개한 보고서는 전세계 중앙은행의 80% 이상이 CBDC를 이미 출시했거나 관심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PwC가 보유한 글로벌 데이터망을 기반으로 작성된 보고서는 CBDC를 발행해 배포하는 각국의 중앙은행의 역량을 평가했다. 해당 보고서는 소매 결제용 CBDC와 금융기관이 자산 거래를 목적으로 활용하는 CBDC를 모두 포함해 총 100개의 CBDC에 대해 순위를 측정하고 각 CBDC의 특징들을 고려했다.
보고서는 나이지리아의 'eNaira'에 95점을 부여하며 소매와 도매 부문 모두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부여했다. 소매 부문에서 높은 점수를 획득한 CBDC는 바하마의 'Sand Dollar', 자메이카의 'Jam-Dex', 태국의 CBDC가 이름을 올렸다.
반면, 도매용 CBDC로는 태국과 홍콩 간 국경간 결제에 사용되는 'mBridge'가 1위를 차지했으며 싱가포르와 프랑스 간 CBDC 프로젝트도 높은 점수를 부여받았다.
PwC의 블록체인 및 암호화폐 전문가 헤이든 존스(Haydn Jones)는 "국가마다 CBDC 성숙도가 다르며 CBDC를 발행하는 동기 요인이 다르다. 금융 부문에서 특정 국가가 지닌 영향력, 국제 결제 처리량, 금융 범죄 통제력 등 다양한 영향이 CBDC 발행과 배포에 영향을 미친다. 2022년에는 CBDC 연구와 구현이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PwC의 보고서는 달러에 가치가 고정되는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개요를 제공하며 각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특징을 서술하기도 했다. 해당 보고서는 "스테이블 코인은 이제 암호화폐 생태계의 필수적인 부분이며 어떤 펀드나 기관도 스테이블 코인을 활용하지 않고서는 암호화폐 거래나 사업을 진행하는 것이 불가능한 상태이다"라고 서술했다.
지난 주 테라 재단은 스테이블 코인 테라USD(UST)의 준비금으로 100억 달러(한화 약 12조1260억원)를 준비했으며 이를 전부 비트코인 구매에 사용할 것이라고 밝히며 '비트코인 본위제'의 서막을 알리기도 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