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투자 가능한 자산"
골드만삭스가 암호화폐 옵션 장외거래에 이더리움(ETH) 추가 계획을 언급했다.
5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안드레이 카잔체프(Andrei Kazantsev) 골드만삭스 암호화폐 거래 글로벌 책임자는 4일(현지시간) 골드만삭스가 주최한 웨비나에서 "이더리움에 대한 고객의 관심이 커지고 있으며, 적절한 시기에 장외거래(Over-The-Counter OTC) 암호화폐 옵션에 이더리움을 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서 골드만삭스는 미국 월가 투자은행 중 처음 암호화폐 장외거래에 나섰다. 지난 3월 갤럭시디지털과 손잡고 OTC를 통해 '비트코인(BTC) 차액정산 옵션(non-deliverable option, NDO)' 상품을 거래한 바 있다. NDO는 거래 결과에 따라 실물은 주고받지 않고 만기일에 매수 당시 가격(행사가)과 만기시점 가격의 차액만을 현금으로 정산하는 상품이다. 이더리움 또한 차액정산 옵션 장외거래로 진행될 전망이다.
자크 판들(Zach Pandl) 골드만삭스 외환전략담당 전략본부장은 "골드만삭스는 현재 비트코인이 가치저장 시장의 20%를 점유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가치 측면에서 비트코인이 귀금속, 화폐보다 평가절하되지 않고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가치를 유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로 골드만삭스는 갤럭시디지털의 ETH펀드를 고객에게 소개하고 수수료를 받는 등 암호화폐 관련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다.
조지 르윈 스미스(George Lewin-Smith) 골드만삭스 디지털 자산 연구원은 "고객들과 대화할 때 이더리움의 비중이 늘고 있다"라며 "이더리움은 투자 가능한 자산 중 하나"라고 말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