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블록체인 회사 엔그레이브(Ngrave)는 '2022년 암호화폐 보안 자체 감사(2022 Crypto Security Self-Audit)' 보고서를 통해 "암호화폐를 하드월렛에 보관하는 투자자 중 절반 이상인 54%가 보안 키를 종이에 보관하고 있어 이에 대한 자산보관 대책이 취약하다"라고 밝혔다.
설문조사는 2022년 2월 87개국에서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응답자는 유럽이 57%, 북미지역이 25%로 총 82%를 차지했으며 응답자의 73.9%는 35세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하드웨어 지갑 소유자 10명 중 7명(68%)은 USB기반 장치를 사용하며 11%는 블루투스나 NFC 기반 하드웨어 지갑을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1%는 QR코드 기반의 하드웨어 지갑을 쓴다고 응답했다.
보안 키 데이터 백업을 하냐는 질문에 응답자 95%는 백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이 중 54%는 종이에 보안 키를 보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하드월렛 사용자 중 50%는 누군가가 보관한 장치를 찾을 경우 보안 키가 손상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루벤 메레(Ruben Merre) 엔그레이브 CEO 겸 공동 설립자는 "보고서는 보안 사고가 점점 더 많아지는 시기에 해커의 지갑 공격은 암호화폐 보유자에게 심각한 문제"라며 "최근 몇 달간의 해킹 사례를 봤을 때, 업계가 이를 피하려면 전 세계 투자자들이 암호화폐 보호를 위해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다"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