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콩고민주공화국·콩고, TON 기반 스테이블 코인 발행
중앙 아프리카 경제 통화 공동체 소속 6개국 확산 가능성 有
메신저 텔레그램의 3세대 블록체인 텔레그램 오픈 네크워크인 TON (Telegram Open Network)이 중앙 아프리카 국가들 간 통합 스테이블 코인 발행에 참여했다.
포브스를 포함한 다수의 외신은 13일(현지시간) 카메룬, 콩고민주공화국, 콩고 등이 TON과 협력을 통해 스테이블 코인 발행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3개국 중 카메룬과 콩고는 중앙 아프리카 은행이 발행하는 공용화폐인 중앙 아프리카 CFA 프랑을 사용하고 있다.
스테이블 코인 발행은 카메룬 우편정보통신부, 콩고민주공화국 디지털 경제부와 콩고 우편정보통신부와 디지털 경제부가 이끄는 프로젝트다. 현재 3개 국은 스테이블 코인을 발행해 각자의 경제 시스템에 편입할 방법에 대해 연구 중이며 송금 수수료 인하가 스테이블 코인 도입에 핵심 쟁점이라고 밝혔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논의 중인 스테이블 코인은 CBDC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포브스와의 인터뷰에서 "중앙은행이 관장해서 발행한 뒤 법정화폐를 대체하는 CBDC를 생각하는 것이 아니다"고 명시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TON과 협력을 통해 법정화폐, 상품 및 다양한 화폐들과 연동되는 스테이블 코인이 될 예정이며 가치를 지닌 자산과의 연동을 통해 지속적으로 가치를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TON이 참여하는 스테이블 코인이 발행될 경우, 해당 코인은 현재 중앙 아프리카 CFA 프랑으로 통합된 중앙 아프리카 경제 통화 공동체(Central African Economic and Monetary Community) 6개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있다. 해당 국가에는 카메룬, 중앙아프리카공화국, 콩고, 가봉, 차드, 적도 기니 등이 속해있다.
현재 TON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메신저 텔레그램에 화폐 기능을 통합하고 이를 활용한 거래 기능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이를 국경 간 거래에 활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진행 중인 초기 프로젝트는 텔레그램 메신저를 통한 암호화폐 P2P 거래를 구상 중인 것으로 밝혀졌다.
카메룬의 우편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번 프로젝트는 카메룬의 경제를 한 걸음 진보적으로 개혁하는 움직임이다. TON과의 협력을 통해 자국의 새로운 디지털 금융 모델을 개발하고 모든 국민들에게 보다 현대적인 금융 시스템을 제공하려 한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