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당 54.60달러로 트위터 인수 제안
수월치 않은 인수에 DOGE '오르락 내리락'
'새로운 SNS 출시' 메세지를 흘리며 최근 지속적으로 트위터와 뉴스를 만든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를 공식 제안했다. 그러나 인수가 수월치 않게 흘러가며 상황은 다소 기묘한 형국으로 흘러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머스크가 트위터 주식 100%를 주당 54.20 달러에 매입하겠다고 공식 제안했다.
머스크는 지난 달 자신의 트위터 계정이 "민주적인 새로운 SNS가 필요하다"라는 포스팅과 함께 자신의 팔로워들에게 투표를 실시한 바 있다. 이어 그는 트위터의 문제점을 지적한 자신의 SNS 포스팅 댓글 대화에서 도지코인(DOGE)을 활용한 오픈소스 탑재 SNS 출시를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는 뜻을 남겼다. 이 후 몇일 뒤 트위터 주식을 대량 매집하며 개인 최대 주주에 이름을 올린 일론 머스크가 트위터 내 도지코인 활용을 언급했다. 트위터의 유료서비스 구독에 도지코인을 활용한다는 내용이었다. 머스크는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하지 않는 것으로 최종 결정됐지만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새로운 SNS를 만들 것인지 또는 트위터 주식을 매각한 뒤 도지를 활용해 완전히 새로운 SNS를 만들 것인지를 두고 수많은 추측이 나돌았다.
트위터와의 지속적인 '뉴스'를 만들어 낸 머스크가 이번엔 공식 인수를 제안했다. 공식 인수 제안과 동시에 머스크가 트위터와 함께 지속적으로 언급했던 도지코인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폭락을 반복했다. 지난 해 5월, 테슬라사의 비트코인(BTC) 결제 허용 취소와 함께 돌연 도지코인의 애정을 드러내기 시작하며 상승랠리를 보였던 시점과 비슷한 상황이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제안과 함께 도지는 약 6%의 상승을 보였다. 하지만 머스크의 인수조건과 함께 대형 기업 트위터의 인수가 수월치는 않았다. 머스크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구매 의사 증명을 위한 제안서를 제출했으며 해당 제안서는 트위터가 개인 회사로 전환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즉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이뤄지기 위해서 트위터는 회사의 다양한 조건을 변경해야하며 이 과정 이후에는 트위터 경영진이 다수 해고될 수 있다는 내용이다.
또한 머스크의 재산 대부분이 테슬라 주식이다. 대형 기업 트위터를 인수하기 위해서 필연적으로 테슬라 주식을 대량 매도해야만하는 상황이다. 여기에는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의 이익이 얽혀있다.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에 월가의 대형 투자자들 역시 반대의견을 내고 있는 상황이다.
이 상황에서 재밌는 일이 더 추가됐다. 암호화폐 시장의 '이슈메이커'이자 트론의 전 CEO인 저스틴 선(Justin Sun)이 주당 60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제안했다. 저스틴 선은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트위터 인수와 함께 트위터를 웹 3.0에 친숙하고 암호화폐에 친숙한 플랫폼으로 개혁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렇듯 머스크의 트위터 인수가 호기로웠던 첫 발표와는 당시 수월치 않자 도지코인의 가격은 약 4% 떨어진 상태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