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테이킹 보상 약 6~8% 감소될 듯
이더리움이 PoS 전환 후 도리어 낮은 스테이킹 보상률을 보일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암호화폐 데이터 제공업체 '인투더블록(Intotheblock)'은 17일(현지시간) 이더리움이 '비콘(Beacon)'체인과의 병합 후 '스테이킹' 보상이 낮아질 것으로 예측했다. 스테이킹은 블록체인 예치 보상금을 의미한다.
인투더블록은 스테이킹 보상에 영향을 미치는 세 가지 요소인 이더리움(ETH) 가스 수수료, 수수료 연소율, 스테이킹한 이더리움 갯수를 지적했다.
이더리움은 최근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암호화폐가 인플레이션 방어 자산인 '헤지(Hedge)' 자산으로 각광받는 상황과 함께 네트워크에 자산을 예치하기만 해도 약 12~15%의 이율을 주는 스테이킹 시스템으로 인기를 누렸다.
영국 금융감독청(FCA)으로부터 공식 허가를 받은 이더리움 기반 P2P 대출 플랫폼 '에이브(Aave)' 등 스테이킹을 제공하는 다수의 플랫폼 서비스가 증가한 것도 중요 사례다.
인투더블록은 이더리움 스테이킹 예치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반면 가격 하락으로 인해 거래량이 급격하게 줄어들면서 가스 수수료가 줄어들고 이로 인한 수수료 소각이 감소한 상황을 지적했다. 이같은 상황을 미뤄 짐작할때 완전한 합병 시점 예상일인 9월에는 스테이킹 보상이 약 6~8%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더리움은 지난 해 완전한 지분증명 전환을 선언한 이후 지난 11일(현지시간) 다수의 이더리움 개발자들이 기존 메인넷을 그대로 카피하는 '쉐도우포크(Shadow Pork)'에 성공하며 비콘체인과의 병합이 실행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국내 코인 관계자는 "이더리움의 스테이킹 보상률이 낮아진 것은 분명 문제로 작용할 수 있으나 전세계적인 인플레이션은 많은 투자자들의 스테이킹을 유도할 좋은 명분이 된다"면서 "현재 시장 가격으로 43조원 가량의 스테이킹 물량에 대한 금액은 그 자체로 이더리움의 견고한 위상을 증명한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