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재단, 16억 달러 상당 자산보유 첫 공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4-19 14:53 수정 2022-04-19 14:53

이더리움 2.0 연기로 인한 신뢰감 회복 목적

이더리움 재단, 16억 달러 상당 자산보유 첫 공개
이더리움 재단이 총 16억 달러(한화 약 1조 9752억원)에 달하는 재무 보유고를 공개했다.

이더리움 재단은 18일(현지시간) 2021년 재무 보고서에서 12억9400만 달러(한화 약 1조5969억원) 상당의 이더리움(ETH)을 비롯해 1100만 달러(한화 약 135억7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 3억 달러(한화 약3701억7000만원) 상당의 암호화폐 외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재단의 재무 보고서는 이더리움 커뮤니티의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공식 발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기존에도 이더리움 재단은 정기적으로 공식 블로그에 재단의 지출 내역 등 다양한 재무 활동을 업데이트 했지만 공식으로 발행된 재무 보고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재단의 이더리움 보유량은 전체 이더리움 공급량의 0.3%를 차지하고 있다.

이밖에 보고서는 넥스트 빌리온(Next Billion), 데브콘(Devcon) 및 이더리움 오알지(Ethereum.org) 등 교육 리소스 및 핵심 프로토콜 커뮤니티 개발에 970만 달러를 지출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더리움 생태계 발전을 위해 0xPARC를 포함한 제3자 조직에 대한 자금도 지원했다고 밝혔다.

이더리움 재단의 아야 마야구치(Aya Mayaguchi) 이사는 "이더리움 생태계의 미래를 위해서 더욱 분산화된 자금 조달이 중요하다는 것을 믿고 있다"면서 "재단보다 더 나은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신뢰하는 제3자 조직에게 자원 할당을 지속할 예정"이라고 서술했다.

한편 이더리움은 '이더리움 2.0'을 뜻하는 완전한 지분증명(PoS) 전환을 6월 예고했지만 돌연 전환 시점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후 이더리움 측은 전환이 2022년 3분기로 미뤄졌다는 발표만을 남긴 상황이었다. 이런 상황 속에서 이더리움 홀더들은 많은 의문과 회의감을 드러냈다.

국내 코인 관계자는 "이더리움 재단 측의 재무 보고서 발표는 재무 상태의 투명성을 공개해 이더리움에 대한 신뢰감을 다시 되찾으려는 노력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