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러시아 관련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제한한다고 밝혔다.
바이낸스는 21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민, 러시아 거주민, 러시아 법인의 1만 유로(약 1350만 원)를 초과하는 거래를 제한한다"며 "거주 주소를 명확히 작성해야 한다"고 공지했다. 바이낸스는 이번 조치를 '유럽연합(EU)의 다섯 번째 대러 제재 조치(EU Adopts Fifth Package)'에 따라 시행한다고 밝혔다.
앞서 EU는 지난 4월 초 러시아의 전쟁 범죄와 반인도적 범죄에 대해 해당 조치를 취한다고 발표했다. EU는 제재 조치 발표에서 러시아의 금융 시스템을 더욱 약화시키기 위해 러시아의 4개 주요 은행에 대한 완전한 거래 금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바이낸스는 이번 제한에 포함된 계정은 예금이나 거래를 막고 출금 전용 모드로 전환할 방침이다. 다만 러시아 국민, 러시아 거주민, 러시아 법인에 해당하더라고 1만 유로 미만으로 거래하는 계정은 대러 제재의 영향을 받지 않는다. 제재에 포함되는 계정의 암호화폐 잔액이 1만 유로를 초과할 경우는 90일 내에 포지션을 청산할 수 있다.
바이낸스는 "이번 조치가 일반 러시아 시민에게는 제한적이지만, 업계의 대러 제재 움직임을 주도해야 하기 때문에 제재를 이행한다"며 "다른 주요 거래소들도 동일한 규칙을 따라야 한다"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