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네트워크 혼잡따른 속도저하로 UST 인출 중단
시장 신뢰상실 수준...권도형 대표 회복위한 조치 곧 발표
알고리즘 스테이블 코인으로 큰 화제를 모았던 테라USD(UST)가 0.7달러까지 하락하며 달러와의 연동성(페깅)을 잃을 위기에 처했다. '스테이블 코인'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달러와의 연동성을 잃은 UST는 많은 홀더들에게 큰 혼란을 일으켰다.
SNS상에는 테라USD의 가치에 대해 "담보자산이 불투명하며 탈중앙화 자산인지도 불확실하다"는 글이 주를 이뤘다. 이에 대해 테라 재단의 권도형(Do Kwon) CEO는 자신의 트위터 계정을 통해 "팀이 현재 뭉치고 있으며 더 많은 자본을 배치할 것"이는 글을 포스팅하며 혼란을 잠재우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UST가 달러와의 연동에 실패하면서 발행사인 테라 재단과 루나(Luna) 토큰 역시 시장으로부터 급격하게 신뢰감을 잃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달러와의 연동에 실패한 UST는 10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로부터 인출을 중지 당하기도 했다. 바이낸스는 UST 인출 중지에 대한 이유로 "급격한 인출로 인한 네트워크 혼잡에 따른 속도 저하"를 언급했다. 바이낸스의 스테이블 코인 인출 중단은 스테이블 코인 인출을 중단한 최초의 사태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테라의 주요 디파이 프로토콜인 앵커 프로토콜의 디파이 생태계 예치금 'TVL(Total Value Locked)'은 지난 하루 동안 43.7% 하락했다.
재닛 옐런 재무장관 역시 UST를 비난하고 나섰다. 옐런 장관은 "테라USD로 알려진 스테이블 코인은 급격하게 성장한 만큼 재정적 안정성에 위험이 있었으며 스테이블 코인에 대한 적절한 규제 프레임워크가 필요한 이유를 보여줬다"라고 말했다.
앞서 옐런 장관은 미 의회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를 규제하는 법안 통과를 제안했으며 해당 규제안은 스테이블 코인 발행사에 대해 은행에 준하는 자격 요건을 갖출 것을 요구하는 내용을 골자로한다.
현재 권도형 대표는 "현재의 침묵은 조치를 위해 집중하는 것일 뿐, UST 회복을 위한 발표가 곧 있을 것"이라는 내용의 트윗을 포스팅한 상태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