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무역서 달러 의존도 줄여 나가야"
"회원국 간 결제 디지털 위안화가 대안"
22일(현지시간) 크립토 프레스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당국 관계자는 19일(현지시간) 이뤄진 BRICS 회의 바로 직전 회원국 외교장관들에게 국제 무역시장에서 달러 대신 디지털 위안화를 결제수단으로 사용할 것을 제안했다.
BRICS는 2000년대를 전후해 빠른 경제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신흥경제 5국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남아공이 포함된 경제 연합을 뜻한다.
이날 중국은행 수석경제학자 조원정(曹远征, Cao Yuanzheng)은 "러시아의 외환보유고 동결은 미국 달러가 더 이상 글로벌 기축통화로 중립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없다는 것을 증명했다"면서 "미국이 지속적으로 자국의 요건만을 강조한 채 달러 정책 결정으로 발생되는 국제적 파급효과에 배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중국 당국 관계자들은 중국이 수년 전 부터 수행하고 있는 '일대일로' 프로젝트에 따라 전세계에 이미 널리 보급된 디지털 위안화(e-CNY)가 달러의 대안이 될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특히, BRICS 회원국 간 사용은 디지털 위안화의 보급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 중국 인민은행 총재인 저우 샤오촨(周小川, Zhou Xiaochuan)은 "오랜 시간 많은 국제 금융기관들이 활용해온 달러를 포기하는 사안은 매우 어려운 결정이며 이에 달러의 지배력을 감소시키는 작업에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베이징 경제운영협회 부주임 톈윈(天雲, Tian Yun)도 "타 국가들의 중국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믿음은 디지털 위안화가 달러의 위치를 대체하는 주요 동력이다"고 말했다.
중국 광대은행 거시경제 전문가 저우 마오 화(Zhou Maohua)는 역시 "최근 위안화가 국제 결제 및 타 국가들의 외환보유액 비중에 큰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