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암호화폐 공시 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웨이브(Waves)가 안정성·신뢰성 저하로 쟁글 크립토 평가서에서 'BB-'등급으로 하향 조정됐다.
웨이브는 러시아의 알렉산더 이바노프(Alexander Ivanov)가 설립한 웹3.0 솔루션과 탈중앙화 애플리케이션(DApp, 디앱)을 위한 블록체인 플랫폼이다. 앞서 웨이브는 쟁글에서 기존 BB+(59점) 등급으로 평가받았다.
쟁글은 "올해 초 많은 주목을 받았던 스마트 컨트랙트 메인넷인 웨이브가 최근 상당한 안정성과 신뢰성 문제를 겪고 있다"라며 "대출 프로토콜 비레스 파이낸스(Vires Finance)는 유동성 부족으로 인해 몇 주간 예금 인출 및 대출 실행이 불가능했고, 5월 초부터 매우 낮은 수준의 출금만 가능해졌으나 임시방편에 불과했다"라고 밝혔다.
또한 최근 비레스 파이낸스의 대량 청산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설립자 이바노프의 개인 지갑에서 담보를 청산할 것임을 밝혔지만, 재단 측이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지 않은 채 독단적으로 개입한 것은 웨이브 생태계의 탈중앙화와 신뢰를 크게 해치는 중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쟁글 측은 "스테이블코인 뉴트리노(USDN)는 웨이브로 가치를 담보하는데, 현재 웨이브의 전체 가치보다 USDN의 전체 가치가 60% 이상 높아졌다"라며 "극단적인 상황에서 USDN의 가치를 적절히 담보하지 못할 위험이 상존한다"라고 등급 하향 조정 사유를 밝혔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