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여 에너지 제공, 탄소 배출량을 해결 방법 될 수 있어"
2일(현지시간) 현지매체인 쿼츠아프리카(Quartz Africa)에 따르면 대부분의 전력을 재생 에너지로 생산하는 켄젠은 채굴자들이 에너지 구매를 원했으며 일부는 20밀리와트(mW)로 시작해 나중에 확장할 것을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프리카에 비트코인 채굴 회사가 없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접근한 회사는 미국과 유럽 측이라는 분석이다.
케냐는 863mW의 설치 용량을 가진 아프리카 최대 규모 지열 에너지 생산당국이다. 케냐가 생상하는 전력은 1만4000mW 이상이며 대부분은 켄젠이 공급한다. 케냐는 리프트 밸리 회로를 따라 1만mW의 지열 잠재력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켄젠은 수도 나이로비에서 123km 떨어진 나이바샤(Naivasha)의 올카리아(Olkaria)에 있는 회사의 주요 지열 발전소에 있는 에너지 파크에 채굴자들을 들일 계획이다. 페케차 음왕기(Peketsa Mwangi) 켄젠 지열개발이사는 에너지 포럼에서 "우리는 공간과 전력 생산이 가까워 안정성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계획은 에너지 사용량이 한 국가에 필적하는 암호화폐 채굴로 증가하는 탄소 배출량을 해결하는 방법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비트코인 생산은 연간 204.50 테라와트시(TWh) 전력을 소비한다. 이는 태국의 전력 소비와 비슷하며 연간 2200만~2290만 미터톤(metric ton)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생성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암호화폐 시장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이더리움(ETH)는 네덜란드 만큼 많은 전력을 사용한다. 다만 이더리움 블록체인은 지분 증명 시스템(PoS)을 채택해 에너지 소비를 99% 까지 줄일 수 있다고 주장한다.
켄젠은 "청정 에너지를 제공해 비트코인 채굴로 인한 탄소 배출량 감소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케냐 정부는 중앙은행디지털화폐(CBDC) 생성을 고려하고 있으며 암호화폐 거래에서 발생하는 사기, 범죄 등으로 인해 암호화폐 거래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