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C, BNB 증권성 여부 조사한다

XRP 이어 BNB도 소송 위기 처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의 기본 토큰 '바이낸스코인(BNB)'의 잠재적 증권법 위반 소지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SEC는 바이낸스의 기본 토큰인 바이낸스 코인(BNB)에 대한 조사를 시작했다. 바이낸스가 BNB를 증권으로 등록했어야 했는지, 암호화폐공개(Initial Coin Offering, ICO)가 등록되지 않은 증권의 불법 판매를 구성하는지 조사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바이낸스는 2017년에 출시했으며 같은해 7월 ICO를 통해 기본 토큰을 배포했다. ICO는 토큰이나 암호화폐를 이용한 자금조달행위다. 일반적으로 토큰 발행, 판매 과정을 말한다. 일반 기업들이 증권거래소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기업공개(Initial Public Offering, IPO)를 하듯이, 암호화폐 스타트업은 코인을 공개해 투자금을 모집한다.

바이낸스코인(BNB)은 초기 후원자, 엔젤투자자, 거래소 핵심 인력에 배포됐다. BNB는 공개 판매에서 15센트에 판매돼 바이낸스는 약 1500만 달러의 자금을 모을 수 있었다. 모인 자금은 플랫폼 운영, 서비스 개발, 마케팅, 교육 등에 사용됐다.

한편 SEC는 리플(XRP)과도 증권성 여부를 놓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의 시총 10위권 안에 드는 XRP나 BNB등이 증권법 적용을 받게 되면 암호화폐 거래소에서는 거래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일각에서는 증권법 적용시 해당 암호화폐들은 증권사에서 거래가 될 것이며 IPO를 실시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IPO는 ICO보다 절차가 까다로운 까닭에 이를 통과하지 못한 알트코인들은 암호화폐 거래소에서 거래되지 못할 것이며 거래소는 비트코인 정도만 취급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바이낸스는 성명을 통해 "회사는 당국과 협력하고 있으며, 규제 당국이 설정한 모든 요구 사항을 계속 충족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