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도 물렸다?…'셀시우스 사태' 암호화폐 시장 공포 확산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6-14 13:12 수정 2022-06-14 13:12

셀시우스 플랫폼 투자자 '뱅크런'에 거래 중단 선언
거래 중단 기간 동안 대규모의 자금 송금 내역 보도
셀시우스-테더 대출 관계 드러나며 시장 투심 최악으로

테더(USDT)도 물렸다?…'셀시우스 사태' 암호화폐 시장 공포 확산
암호화폐 담보 대출 서비스 업체 '셀시우스'를 둘러싼 이슈가 시장을 짓누르고 있다.

이더리움 기반 파생상품 거래 플랫폼인 셀시우스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가격이 날개 없이 떨어지고 있다.

셀시우스는 지난 12일(현지시간) 시장의 극심한 변동성을 호소하며 출금과 송금, 스왑 등 모든 거래 중단을 선언했다. 셀시우스의 거래 중단은 지난 주부터 고객 자금 인출을 위해 차입에 의존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뱅크런'이 본격화한 것에 기인한다.

셀시우스의 거래 중단으로 인해 약 170만 가입자들이 예치한 약 80억 달러(약 10조3320억원)의 자금이 동결된 것으로 알려졌다. 셀시우스는 인출이 언제 재개될 수 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이같은 발표에 셀시우스 플랫폼의 셀시어스 토큰(CEL)은 1시간 만에 70% 가격 하락했으며 현재도 약 30% 하락한 0.27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DC 포레케스트 등 외신은 셀시우스가 FTX 거래소에 9500개의 랩트비트코인(WBTC)과 10만개의 이더리움(ETH)를 포함해 총 약 3억 2000만 달러 규모(한화 약 4132억원)의 코인들을 이체했다는 뉴스를 전했다. 뱅크런에 이은 거래 중단에 대형의 자금이 타 거래소로 이체됐다는 소식에 셀리우스를 둘러싼 괴담에 가까운 루머도 나돌고 있다. 셀리우스 측은 자금 이체에 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또한 셀리우스가 시총 1위 스테이블코인 업체인 테더와의 연관성이 높다는 루머가 시장에 나돌면서 공포는 극대화되고 있다. 테더는 2020년 셀리우스의 초기 투자자로 참여해 약 1000만 달러를 투자한 것으로 전해진다. 2021년 셀리우스는 테더에 비트코인을 담보로 10억 달러(한화 1조 2913억원)를 대출한 바 있다.

시장을 공포에 물들인 셀시우스와 테더가 관계가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많은 투심은 더욱 얼어붙고 있다. 시장은 현재 시총 1위인 테더(USDT)의 디페깅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테더 측은 "준비금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입장을 밝히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