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아프리카공화국, 국가 주도 암호화폐 '산고코인' 발행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04 11:20 수정 2022-07-04 11:20

중아공 대통령 "산고코인, 금융소외 해결할 대안 될 것"
낮은 인터넷 사용량·불안정한 전력 등에 비판적 여론도

파우스틴 아르캉주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éra) 중아공 대통령 / 미국평화연구소(USIP)
파우스틴 아르캉주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éra) 중아공 대통령 / 미국평화연구소(USIP)
중앙아프리카공화국(중아공)이 이번엔 암호화폐를 발행한다. 중아공은 엘살바도르에 이어 지난 4월 전세계에서 두 번째로 비트코인을 법정화폐로 채택한 국가다.

3일(현지시간) 더블록 등 외신에 따르면 중아공은 암호화폐 '산고코인(Sango Coin)'을 출시했다. 파우스틴 아르캉주 투아데라(Faustin-Archange Touadéra) 중아공 대통령은 '산고 제네시스 이벤트(Sango Genesis Event)'에서 해당 소식을 발표했다. 그는 "산고코인은 중아공의 차세대 암호화폐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아공은 석유, 다이아몬드, 구리, 금 등 자국 천연자원을 기반으로 산고코인을 발행(토큰화)해 세계 투자자들의 자금을 끌어들일 계획이다. 중아공이 민간 투자 주도로 암호화폐 경제를 조성하기 위해 산고코인을 발행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에르베 은도바(Hervé Ndoba) 중아공 재무장관은 "산고코인이 비트코인으로 뒷받침된다"고 전했다. 다만 구체적인 연동 방식은 설명하지 않았다.

투아데라 대통령은 "산고코인은 중아공의 차세대 통화가 될 것"이라며 "산고코인이 금융 소외를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아프리카 지역 금융산업의 저해 요인인 값비싼 은행 계좌 개설 비용을 전면 대응할 수단으로 강조한 것이다.

한편, 낮은 인터넷 사용량과 불안정한 전력에도 중아공이 암호화폐를 발행한 것에 중아공 여론은 비판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국제통화기금(IMF)도 중아공의 행보에 주의를 촉구했다고 밝혔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