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확인된 금액만 915억원
향후 부채 늘어날 가능성 있어
싱가포르 암호화폐 대출 업체 볼드(Valud)가 대차대조표에 7000만 달러(한화 약 915억원)의 적자와 함께 6개월의 상환 유예 기간을 요청했다.
볼드의 다샨 바티자(Dashan Batija) CEO는 13일 투자자들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볼드는 3억 3000달러의 자산과 4억 달러의 부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모회사인 디파이 페이먼트는 모라토리엄을 신청한 상태다.
바티자 CEO는 약 7000만 달러의 부채에 대해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및 폴리곤(MATIC) 등의 가격 폭락과 테라USD(UST) 투자 손실이라고 설명했다.
볼드는 이와 같은 손실금이 "현재까지 파악된 내용"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감사 속에 더 많은 부채가 존재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뒀다. 볼드는 대형 암호화폐 대출 업체 넥소(Nexo)와 60일 간 감사를 조건으로 한 조건부 인수 계약에 돌입한 상태이다.
모리터리엄 기간 동안 볼드는 30일 동안 회생 방안을 모색할 수 있다.
앞서 볼드는 '루나 사태'로 인한 후폭풍으로 자금난을 호소하며 투자자금 인출을 강제 중단했다. 볼드는 2018년 코인베이스, 판테라 캐피탈 등 대형 투자자로부터 2700만 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대형 대출 업체 중 한 곳이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