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BTC 2만4900여개…도지코인은 장기 보유
머스크 "중국 코로나 봉쇄따른 경기 불확실성"
미국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테슬라가 비트코인 보유량 75%를 판매했다. 이는 약 9억3600만달러(약 1조2300억원)에 달하는 금액이다.
20일 다수의 외신에 따르면 테슬라는 상장된 기업이 분기별로 실적을 발표하는 '어닝콜(Earning call)'에서 2분기 실적 보고서를 발표하며 이번 분기에 비트코인 보유량의 75%를 판매했다고 밝혔다. 테슬라는 남은 디지털 자산은 2억1800만달러(약 2900억원)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2월에 테슬라는 15억달러 상당의 비트코인을 매수했으며, 전기차 결제를 비트코인으로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발표했다가 입장을 철회한 바 있다.
일론 머스크(Elon Musk)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비트코인 매도 이유는 중국의 코로나 봉쇄에 따른 경기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테슬라의 비트코인 매각은 현금 포지션 개선을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판매 조치는 비트코인에 대한 판단이 아니다"라며 "향후 비트코인 보유량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분석가 고노고(GONOGO)는 트위터를 통해 "테슬라 보유 비트코인은 2만4900개이며 3만2175개를 판매한 것"이라며 "수익금을 볼 때 매도 평단가는 2만9000달러 부근으로 추전된다"고 전했다.
한편, 머스크는 보유한 도지코인(DOGE)은 그대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