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라랑 달라!"…커브 CEO, '스테이블코인' 발행 시사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22 09:40 수정 2022-07-22 09:40

마이클 예고로프(Michael Egorov) 커브파이낸스 최고경영자 / 유튜브 갈무리
마이클 예고로프(Michael Egorov) 커브파이낸스 최고경영자 / 유튜브 갈무리
탈중앙화 금융(DeFi, 디파이) 플랫폼 커브 파이낸스(Curve Finance)가 초과 담보 스테이블코인 발행 가능성을 내비쳤다.

22일 다수 외신에 따르면 마이클 예고로프(Michael Egorov) 커브파이낸스 최고경영자(CEO)는 21일(현지시간) 디파이·웹3의 미래에 대해 논의한 'REDeFiNE TOMORROW 2022' 서밋에서 커브가 스테이블코인 출시를 준비 중이냐는 질문에 "지금으로서는 이것이 말할 수 있는 전부"라며 "스테이블코인은 초과 담보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출시 날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초과 담보(Over-Collateralized, OC)는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을 때 대출금보다 걸어야 할 담보의 값어치가 더 커야하는 것처럼, 채무자가 채무 불이행 시 예상되는 손실을 막기 위해 대출금보다 높은 담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스테이블코인을 대출받을 때 예치하는 담보 가치가 더 커야 한다. 초과 담보는 스테이블코인의 가격 변동에 대한 '완충 장치'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앞서 테라의 스테이블코인 UST(테라USD)의 경우 초과 담보 없이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달러에 가치를 고정했지만, 해당 가치를 고정하는 담보의 출처가 명확하지 않았기 때문에 꾸준히 지적이 나왔었다.

예고로프는 UST 및 메이커다오의 다이(DAI)의 차이와 관련해 "DAI는 DAI와 관련이 없는 외부 자산을 담보로 했으며 UST는 UST의 성공에 달려 있는 루나(LUNA)를 담보로 해 죽음의 소용돌이에 노출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커브는 최근 테라의 UST 스테이블코인이 급락한 후 시장 점유율을 차지하기 위해 여러 경쟁사들과 네이티브 스테이블 코인 출시를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