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불안정 국가일수록…암호화폐 급여 수급자 多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23 14:19 수정 2022-07-23 14:19

라틴 아메리카 많고 아시아 국가 낮아
비트코인·USDC·이더리움 위주로 수령

Deel 분석 자료
Deel 분석 자료
국가 경제의 변동성이 큰 지역 근로자가 급여를 암호화폐로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고용 정보 플랫폼 딜(Deel)과 코인텔레그래프가 지난 2022년 1월부터 7월까지 150개국 10만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글로벌 고용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상황과 통화가 불안정한 국가의 거주자는 암호화폐로 급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았다. 해당 국가에는 라틴 아메리카(LATAM)와 유럽·중동·아프리카(EMEA) 지역이 포함됐다.

통계에 의하면 타국에서 일하며 최소 일주일에 한번 거주 국가로 돌아가는 '크로스보더 워커(cross-border worker)'의 5%가 암호화폐로 급여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체 암호화폐 급여 수령자 중 LATAM 지역의 암호화폐 수령이 전체의 67%로, 10명 중 7명에 가까운 수치를 보였다. EMEA 지역은 24%로 나타났다. 북미 지역은 전체 암호화폐 수령의 7%였으며,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전체의 2%로 가장 낮은 점유율을 보였다.

대부분의 암호화폐 인출이 LATAM와 EMEA에서 이뤄지는 이유는 환전 비용을 줄이고 인플레이션(물가상승)에 따른 가치 하락을 방어하기 위해서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재 라틴 아메리카 지역은 폭발적인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겪고 있으며 베네수엘라, 아르헨티나, 칠레, 브라질, 파라과이 등은 두 자릿수 인플레이션을 기록하고 있다.

수령 자산 유형은 비트코인(BTC)이 전체의 47%를 차지했다. 서클(Circle)의 USDC가 29%로 2위, 이더리움(ETH)이 14%로 3위였다. 테더(Tether)의 USDT는 목록에 포함되지 않았다.

섀넌 카라카(Shannon Karaka) 딜 오트레일리아·뉴질랜드(ANZ) 확장 책임자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급여의 일부만 암호화폐로 인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는 암호화폐가 여전히 장기 투자 수단으로도 사용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김건주 기자 kkj@