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애널의 시각]최근의 반등을 바라보면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7-28 08:49 수정 2022-07-28 08:49

[Digital Currency Watch]

SK증권 한대훈
SK증권 한대훈
모처럼 암호화폐 시장이 반등하고 있다. 특히, 이더리움의 반등 폭이 컸는데 이유는 이더리움 2.0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 때문이다. 오는 9월에 이더리움 2.0이 공식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더리움 가격은 최근 큰 폭으로 반등했다.

이더리움 2.0이란, 이더리움이 기존의 작업증명(PoW)을 지분증명(PoS)방식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2020년부터 추진됐다. 하지만 2년여의 시간 동안 기술적 난관으로 계속 지연됐는데, 오는 9월에 이더리움 2.0전환을 위한 전초단계인 더 머지(The Merge)의 실시를 9월19일로 예고했다. 이 단계를 통해 소포트웨어적 병합을 실시하고, 이후 여러 차례 업데이트를 통해 이더리움2.0을 완성할 것으로 보인다. 이더리움 2.0이 완성되면 더 이상 이더리움 채굴을 필요하지 않고, 공급량도 현재의 1만2000개 수준에서 1200여개로 줄어든다. 즉, 공급량 감소에 따라 이더리움 가격이 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최근 반영되고 있는 것이다.

루나 사태 이후, 이더리움의 존재감이 더욱 부각됐고, 이더리움의 업데이트가 성공적으로 진행되면 이더리움을 중심으로 생태계는 더욱 확장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이더리움 2.0에 대한 기대감으로 암호화폐 시장이 다시 반등을 시작할 것이라고 예단하기는 어렵다. 지난 자료에서 언급했듯, 시장 회복의 선결조건은 매크로 시장의 안정과 암호화폐 시장의 신뢰회복이다.

매크로 환경은 여전히 불안하고, 디파이(DeFi)발 악재는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그리고 이더리움 2.0의 완성 시점도 정확히 알 수 없다. 따라서 이더리움 2.0으로의 전환의 시작을 긍정적으로 볼 필요는 있으나, 다시 강세장이 시작됐다고 보는 것은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