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新법안 준비 중인 튀르키예
바이낸스와 암호화폐 수용 가능성 언급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는 튀르키예(터키)의 재무장관과 바이낸스의 CEO가 만났다.
튀르키예의 누르딘 네바티(Nureddin Nebati) 재무장관은 최근 자신의 SNS 계정을 통해 바이낸스의 자오창펑(赵长鹏) CEO와 온라인 회의를 가졌다고 밝혔따. 두 사람 간 자세한 대화내용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튀르키에는 암호화폐 관련 법률을 제정 중으로 시장에서는 자오창펑 CEO가 튀르키예 법률 제정에 조언자 역할을 했을 것이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바이낸스에게 튀르키예는 전체 트래픽의 1위를 차지하는 중요 국가 중 한 곳이다.
현재 튀르키예는 암호화폐 규제 법률 개정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때문에 바이낸스를 비롯해 타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튀르키예 진출 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태다. 실제 바이낸스는 튀르키예 최초로 자금세탁 및 고객정보 미제출 혐의로 75만 달러(한화 약 10억원)에 달하는 벌금형을 부과 받았다. 여타 암호화폐 거래소 역시 튀르키예의 유연하지 않은 법률로 인해 진출에 난항을 겪고 있다.
한편, 튀르키예는 리라화 가치 폭락과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 등의 영향으로 연간 78.6%에 달하는 '살인적인'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는 가운데 암호화폐는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튀르키예 암호화폐 거래소 로컬 비트코인즈(LocalBitcoins) 자료에 따르면 2021년 4분기 대비 비트코인 구매량은 2022년 1, 2분기 각각 51%와 40% 증가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