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황]부진한 지표·불안한 정세 속 '조정'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08-03 08:39 수정 2022-08-03 08:39

美·中 PMI 수치, 예상치 하회와
대만 둘러싼 美·中 갈등 심화에
자산시장 하락 속 코인시장 '조정'

[코인시황]부진한 지표·불안한 정세 속 '조정'
부진한 국제 경제지표 실적이 발표되며 코인 시장 역시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의 부진한 경제지표가 눈길을 끌었다.

S&P 글로벌이 집계한 7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가 52.2로 발표되며 2년 만에 최저를 기록했다. 여기에 공급관리자협회(ISM)가 집계한 7월 미 제조업 PMI도 52.8로 2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나타냈다.

중국 체감경기를 반영하는 7월 차이신 제조업 PMI는 50.4로 전월 대비 1.3 포인트 떨어지며 시장 예상치인 51.5를 크게 하회했다.

이런 불안정한 지표들 속에 미국 증시가 하락했으며 비트코인(BTC)역시 '커플링' 하락을 보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한 불안한 세계 정세 역시 자산시장에 편입된 코인 시장의 하락에 힘을 더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의 2일 대만 방문을 앞두고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는 불안한 정세 속에 대부분의 자산이 하락했으며 코인 힘없는 하락을 보였다.

◇비트코인 = 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BTC)의 가격은 3046만원을 기록했다. 비트코인 점유율(도미넌스)은 42.41%를 보였다.

몇일 간의 비트코인의 연이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비트코인이 약세장을 완벽히 벗어내지 못한 불안한 형국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온체인 분석 회사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약세 분위기를 반영하고 있어 "향후 상황이 불확실하다"고 분석했다. 글래스노드는 "비트코인과 이더리움(ETH) 모두 이번 주에 가격이 극도로 과매도 된 상태에서 반등했으며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위험 부담 감정에 박차를 가했다"고 주장했다.

한편, 비트코인이 단지 단기 조정을 맞이했다는 의견 또한 존재 했다.

미국 자산운용사인 모건크릭캐피탈의 마크 유스코 최고경영자(CEO)는"현재 비트코인은 지나치게 저평가돼있으며 적정가치는 3만달러"라고 분석했다. 이어 "불확실성의 시기는 끝났으며 회복이 시작됐다"며 "금을 대체하는 과정 속에 있다"고 진단했다.

◇상승코인 = 2일 오후 5시 업비트 기준 메디블록(MED)가 전일 대비 약 22% 상승을 기록했다. 왁스(WAXP), 크로노스(CRO) 등의 코인들이 약 5%의 상승을 보여주기도 했지만 불안한 매크로 위험 속에 대부분의 코인들이 하락했다. 특히 메디블록, 왁스, 크로노스 등의 코인들은 지난 주 이어졌던 알트코인 상승장 속 상승하지 못했던 코인들이라는 점에서 상승 차례를 맞이한 '가벼운' 코인들의 급등으로 분석되고 있다.

◇공포탐욕지수 = 얼터너티브가 제공하는 암호화폐 공포-탐욕 지수는 전날보다 2포인트 하락한 31포인트로, '공포(Fear)' 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해당 단계는 가격변동성과 거래량이 높아지는 단계로 가격이 하락하는 구간이다. 단기적 저점 형성 가능성이 높아 매수에 신중해야 할 시기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