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치 후 보상 '스테이킹', 많은 기관이 선호할 것"
"PoS 전환에 따른 친환경성 확보, 기관 채택 이유"
"PoS 전환에 따른 단기간 내 가격 상승 힘들다"
미국 최대은행 뱅크오브아메리카(BoA - Bank of America)가 지분증명(PoS) 전환으로 인한 기관 투자자들의 대규모 이더리움(ETH)채택을 예상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13일 자체 보고서를 통해 이더리움 지분증명 전환에 따른 스테이킹 기능과 친환경성이 이더리움의 기관 채택을 증가시킬 것이라 밝혔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분증명 방식에 따라 검증자가 암호화폐를 예치하고 추가의 암호화폐를 보상받는 '스테이킹'이 기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 것이라 지목했다. 보고서는 "기관 투자자들은 담보를 맡기고 자산을 대출하는 서비스보다는 예치 후 자연스럽게 보상이 주어지는 서비스에 큰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고
서술했다. 특히 보고서는"대규모 기관 투자나 정부 채권 투자는 일반적으로 안정적인 수익을 기대해 보험 회사에 이뤄졌지만 이더리움의 규모와 시스템을 고려할 때, 이더리움은 디파이 분야에서 독보적인 옵션일 뿐만 아니라 기존 금융 투자상품에 대한 훌륭한 차선책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또한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완전한 지분증명 전환을 통한 이더리움의 친환경성 확보가 기관 투자자로부터 큰 선호를 받을 이유가 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더리움의 지분증명 전환은 작업증명(PoW) 기반 암호화폐 획득에 제한을 가진 투자자에게 좋은 옵션이 될 것이며 채굴자가 필요없다는 점에서 많은 금융기관들이 투자할 좋은 이유가 된다"고 지적했다. 비트코인(BTC)은 실제로 작업증명 알고리즘에 따른 많은 전력 소모와 환경 파괴로 큰 문제에 부딪힌 바 있다. 지난해 2월 테슬라는 환경 파괴를 이유로 비트코인 결제 허용을 취소했으며 유럽의 경우 6월 암호화폐 채굴 금지 법안이 발의되기도 했다.
한편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지분증명 전환으로 인한 복합적인 여파로 이더리움의 단기 가격 상승을 기대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업그레이드에 따른 확장성 문제, 높은 거래 수수료 등을 고려할 때 업그레이드 후 단기간 내 이더리움은 큰 상승을 보이긴 어려울 것이다"고 서술했다.
이더리움은 15일 지분증명 체인 병합을 앞두고 있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