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스크, 주당 54.20달러 트위터 인수 재추진
DOGE 7% 랠리, 트위터 22.24% 상승 마감
오는 17일 인수 계약 이행 관련한 재판 예정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가 트위터 인수를 다시 제안한 것으로 알려지며 도지코인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블룸버그는 머스크가 주당 54.20달러에 트위터 인수를 다시 추진하기로 했다고 5일 보도했다. 머스크는 최근 트위터 이사회에 서한을 보내 이 같은 제안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에 머스크가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진 도지코인도 급등하며 간만에 시원한 랠리를 보였다. 도지코인(DOGE)은 5일 오후 1시5분 현재 코인마켓캡 기준 전일 대비 7.85% 상승한 0.06502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트위터 주가도 머스크의 인수 재개 소식에 장중 13% 가까이 급등하면서 거래가 중단되기도 했다. 거래 재개 이후 22.24% 상승한 5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4월 트위터를 주당 54.20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머스크는 트위터가 가짜 계정 관련 정보를 충분히 제공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며 지난 7월 인수를 포기했다.
결국 트위터는 계약 이행을 강제하기 위한 소송을 델라웨어주 형평법 법원에 제기했고 법원은 오는 17일부터 닷새간 관련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었다. 외신들은 머스크의 급작스런 변심에 대해 구체적인 사유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소송에서 패소 가능성을 우려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머스크는 '도지파더'를 자처하는 대표적인 도지코인의 열렬한 지지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2019년 4월 도지코인을 선호하는 암호화폐로 언급한 바 있다. 또 자신이 운영하는 테슬라와 스페이스X의 도지코인 결제를 허용하기도 했다.
신호철 기자 shinh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