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통화청, 은행 발행 CBDC 개발에 나서

블록스트리트 등록 2022-10-24 10:26 수정 2022-11-04 16:52

홍콩 통화청·BIS 혁신 허브, CBDC 프로토타입 공개
세계 최초 CBDC 역할 수행 스테이블코인 개념 담아

홍콩 통화청, 은행 발행 CBDC 개발에 나서
홍콩이 중앙은행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기관이 발행하는 CBDC 개발에 나섰다.

국제결제은행(BIS)은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홍콩의 CBDC '디지털 홍콩달러(e-HKD)'역할을 수행할 오럼(Aurum) 프로젝트 프로토타입을 21일 공개했다. 오럼 프로젝트는 홍콩 통화청(The Hong Kong Monetary Authority)과 BIS 혁신 허브가 홍콩 고유의 화폐 시스템을 반영해 수행한 CBDC 프로젝트다.

오럼 프로젝트가 제시한 CBDC는 금융기관이 발행한다는 사실에서 스테이블코인이지만 중앙은행이 관장하고 해당 화폐의 가치를 공식으로 인정해 CBDC의 역할을 수행한다는 개념을 담고 있다. 홍콩의 주요 금융기관 3곳이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고 유통하며 이를 홍콩 중앙은행이 법정화폐인 CBDC로 인정하고 수용한다는 내용이다. 중앙은행이 발행하고 유통하는 일반적인 CBDC와는 개념이 조금 다르다.

금융기관이 CBDC의 지위를 받은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한다는 개념은 전세계 CBDC 개발 사례 중 최초다.

BIS 혁신 허브는 오럼 프로젝트 프로토타입 소개서에 "오럼 프로젝트의 CBDC는 중앙은행의 자산으로 구성되었기에 중앙은행이 최종 관장하지만 1차적으로 발행하는 발행처는 중앙은행의 자산을 보유한 금융기관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럼 CBDC는 도시 내 소매 거래에 고객 신원 확인을 위해 사용자가 별칭을 사용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발행 금융기관의 파산 상황을 대비해 모든 오럼 프로젝트의 CBDC 유통내역은 공동 원장에 기록된다.

권승원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