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관할권 등 복잡성 높아"…'엄청난 연습'
"법적·관리 수수료, 고객 수익 잠식할 수 있어"
FTX, 채권자 상위 50명에 4조원 이상 빚졌다
파산 전문 변호사들이 FTX 채권자들의 자금 회수가 최대 수십 년까지 걸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21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호주 코코디스의 파트너이자 파산 전문 변호사인 스티븐 이렐은 "국경 간 지불 불능 문제와 경쟁 관할권과 같은 복잡성 때문에 암호화폐를 현금화한 뒤 자산을 분배하는 청산 절차가 '엄청난 연습'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불행하게도 FTX 사용자는 다른 채권자, 투자자 및 벤처 캐피탈(VC)을 포함한 대기열에 함께 서 있다"며 "단순히 암호화폐 간 거래를 한 사람들은 몇 년 동안 자금을 반환받지 못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와 함께 바이낸스 호주 지사 최고경영자(CEO)는 "FTX 피해자들이 자금을 회수하는 데 걸리는 시간을 고려하면 상당한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이에 드는 법적 및 관리 수수료가 고객의 수익을 잠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FTX의 파산 절차를 담당한 미국 델라웨어 법원에 이날 제출된 FTX 파산 문서에 따르면 FTX는 50명의 대형 채권자에게 약 30억 달러(약 4조365억원)의 채무를 지고 있다.
최대 채권자의 경우 2억 2600만달러(한화 약 3046억원)로 한 명당 약 2억 300만달러 사이에서 2100만 달러로 확인됐다. FTX가 글로벌한 사업 전개를 대규모로 전개한 만큼 소액 채권자를 전부 포함할 경우 그 수는 수십만 명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신호철 기자 shinhc@